사는이야기/예전에 쓴글

[스크랩] 4월을 앞두고......

터잡이야초 2011. 1. 7. 10:49
어제는 진달래가 온 산을 뒤덮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까운 북한산으로 올랐다.
양지 바른 곳에는 벌써 개나리가 무리지어 피어 올랐는데
산에는 겨우 산수유의 노란 물빛만 보인다.

진달래하면 북한산 진달래 능선을 떠올리는데
어제는 아랫쪽 5부 능선에만 꽃이 보인다.
아마도 다음주쯤에는 만개한 진달래를 볼 수 있으리...

지난 주에도 4.19탑으로 해서
북한산을 내려왔었는데
어제도 일행들과 함께 4.19 국립묘지를 방문했다.
많은 참배객들이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묘지 곳곳을 차지한체
가족들과 연인들과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참 오래전에 수유리 4.19탑을 찾았었는데
그때는 국립묘지로 지정되지 않았을 때였다.
묘지가 썰렁하니 놓여있었고
을씨년스런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고 기억된다.
지금은 잘 가꾸어져 그나마 찾는 사람들이 많고
가신 님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리는 것 같아
가끔씩 찾는 나로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올 4.19날에는 기념식에 참석해볼까 한다.
국가보훈처에서 일반국민을 상대로 모집한다기에
신청을 했는데 아직 결정난 것은 없지만
설혹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일반국민으로 참석해볼 생각이다.

그날의 함성을 생각하며
작금의 정치를 생각하며
하나도 변하지 않은 사회풍토를 생각하다
이제는 나도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동안 이런저런 생각으로 굴레를 씌웠으나
이제는 그런 것 없어졌으니 나도 하고 싶은대로 해볼 심산이다.

4월은 민주주의 함성이 들리고
꽃소식이 지척으로 밀려들고
생명력이 넘쳐흐르는 계절이며
나라의 운명을 결정짖는 총선도 있지만

내게는 알레르기라는 잔인한 친구가 찾아오는 달인데......

출처 : 불혹전후
글쓴이 : 소올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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