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좋은글소개 늙은 아버지의 질문 터잡이야초 2011. 2. 24. 17:52 늙은 아버지의 질문 82세의 노인이 52세 된 아들과거실에 마주 앉아 있었다.그 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말했다." 까마귀에요. 아버지" 아버지는 그런데 조금 후 다시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시"까마귀라니까요."노인은 조금 뒤 또 물었다. 세 번째였다. "저게 뭐냐?"아들은 짜증이 났다." 글쎄 까마귀라고요."아들의 음성엔 아버지가 느낄 만큼분명하게 짜증이 섞여있었다. 그런데 조금 뒤 아버지는 다시 물었다.네 번째였다." 저게 뭐냐?"아들은 그만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 " 까마귀, 까마귀라고요.그 말도 이해가 안돼요?왜 자꾸만 같은 질문을 반복하세요?" 조금 뒤였다.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때가 묻고 찢어진 일기장을 들고 나왔다.그 일기장을 펴서아들에게 주며 읽어 보라고 말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었다거기엔 자기가세 살짜리 애기였을 때의 이야기였다. 오늘은 까마귀 한마리가 창가에 날아와 앉았다.어린 아들은"저게 뭐야?" 하고 물었다.나는 까마귀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런데 아들은 연거푸 23번을 똑같이 물었다. 귀여운 아들을 안아주며끝까지 다정하게 대답해주었다. 까마귀라고똑같은 대답을 23번을 하면서도 즐거웠다. 아들이 새로운 것에관심이 있다는 거에 대해 감사했고아들에게 사랑을 준다는 게 즐거웠다. ----- 새벽편지 가족 -----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