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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천 자전거도로 미리 돌아보기 2탄

터잡이야초 2011. 4. 23. 23:42

 

오늘 아들과함께 정릉천 자전거길을 다시 찾았습니다. 사실 지난주 정릉천 자전거답사는 이번주 아들과 함께 자전거답사를 하기로 한 후 사전답사를 겸한거였습니다. 정릉천은 북한산에서 발원하여 성북구~동대문구를 거쳐 청계천으로 연결되는 지천입니다. 지난 주 확인한 바로는 성북구 구간은 잘 정비되었으나 동대문구 구간이 미정비되어 지상으로 우회한 후 제기동 구간은 다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여 청계천까지 갔었습니다. 물론 청계천부터는 잘 정비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여 뚝섬서울숲에서 봄꽃을 즐기다 돌아왔습니다. 

 

정릉천 자전거도로가 시작되는 성북구 종암동 sk아파트 앞


 

 

 

 

 

 

 

 

 

 

 

 

 

 

▼ 잘 정비된 성북구구간 정릉천  


 

 

 

 

 

 

 

 

 

 

 

 

 

▼ 성북구 종암동 구간... 시원스럽게 정비되었다.

 

▼ 공사구간으로 막혀있던 곳인데... 누군가 살짝 열어놨다. 실례를 무릅쓰고 들어섰다. 

 

아들과 함께 집에서 낮12시 정각에 출발했습니다. 예정시각보다 다소 늦은 이유는 아들이 술을 과하게 먹고 늦게 온 덕입니다..ㅎ 힘든 몸이겠지만 아버지가 가자고 하니 어쩔수없이 따라 나서는 아들이 좀 안되보였지만 운동을 하면 술이 빨리 깰것이란 생각에 자전거를 함께타고 지난주에 갔던 코스로 갔습니다. 성북구 구간을 잘 달려서 동대분구간으로 접어들때 철망으로 가로 막혀있던 자전거도로가 누군가에 의해 개구멍이 나있고 몇 사람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 아직은 공사중인 동대문구 구간...

 

정릉천 자전거도로가 어느정도 정비되어있는지를 알아보려던 참이었기 때문에 다소 죄스러움은 있었지만 개구멍을 통해 자전거를 몰았습니다. 동대문구간은 이미 자전거도로가 거의 완비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마지막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는데 제가보기에는 이달중으로 완결이 될 전망입니다.

동대문구간 중간중간에 아직 공사가 끝나지않아 공사자재며 포크래인이 투입되어 열심히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아직 끝나지않은 공사구간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려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정릉천 동대문구 구간을 카메라에 열심히 담았습니다.

 

▼ 제기동~청계천 구간은 잘 정비되어 있다.  

 

 

 

 

 

 

 

 

 

 

 

몇일전에 내린 비로 정릉천 수량이 많아서 청계천까지 물이 흐를 정도였습니다. 지난 주에는 청계천 합수지점 훨씬 못미쳐서 물이 하나도 없는 하천인 건천으로 변해있었는데 오늘은 물이 청계천까지 넉넉히 넘쳐 흘렀습니다.

물이 있으면 고기가 살고 새가 날아온다더니 오늘 정릉천에는 눈에 익은 청둥오리며 원앙 등 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새들도 사람을 경계하지않아 가까이 가도 전혀 두려워하지않고 열심히 유영을 즐기고 있더군요. 좋은 현상인것 같습니다.


▼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는 정릉천.. 

 

▼ 청계천과 합수되는 지점.. 몇일전 내린 비로 인해 수량이 많아졌다.

 

동대문구 구간을 아주 기분좋게 지나자 제기동 구간이 나왔는데 제기동부터는 지난주에도 이미 정비가 완료되어 있어서 생각없이 편안하게 지나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힘이 넘치는지 자꾸만 나를 추월하려했는데 우선은 길을 잘모르니까 내 뒤만 따라오라고 했더니 나를 추월하지는 못하고 계속 내 뒤를 얼쩡거리더군요. 우리는 예전부터 큰 행사를 앞두고 미리 예행연습을 많이했는데 본 행사를 실수없이 잘 치르려는 마음에서 자주 이용되곤 했습니다. 저도 지난주 미리 사전답사를 했다는 것이 이렇게 편안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앞으로 가이드를 한다든가 큰 행사를 할 때는 꼭 사전답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여전히 보기좋은 청계천...

 

▼ 정릉천과 청계천이 합수되는 지점.. 서울시시설관리공단 앞...

 

청계천구간은 지난주에도 언급했지만 청계천과 정릉천이 합수되는 지점인 서울시시설관리공단 앞부터 청계천 자전거도로가 정식으로 나있는 신답철교까지는 자전거도로가 없어져버려서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매우 곤혹해하는 구간입니다. 저는 지난주에 미리 알아서 밖으로 나가 인도를 통해 자전거도로와 만나 마장철교까지 진입할 수 있었지만 다른 분들은 매우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 정릉천이 청계천과 만나는 지점부터 자전거 도로 현황도.

위에서 내려오다가 파란색 우회로를 이용하여 청계천자전거도로 시작점인 신답철교까지 간다.

청계천을 개방하여 자전거도로를 신답철교까지 연결해줘야 하겠지만 무슨 이유가 있는지는 몰라도 최소한 빨간색 통행금지구간을 개방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번에 건의를 드립니다. 청계천 서울시시설관리공단 앞부터 신답철교까지 새로이 자전거도로를 개설하시든지  어려움이 있다면 청계천 합수지점(서울시시설관리공단 앞)부터 고산자교까지만이라도 자전거 통행이 가능하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곳만이라도 통행하게 되면 고산자교부터 신답철교까지는 자전거전용도로가 개설되어있어 쉽게 청계천으로 다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청계천과 만나는 지점에서 밖으로 나와 우회도로를 이용해야한다. 앞에 건물이 서울시시설관리공단

 

오늘은 아들과 함께해서 지상으로 올라와서 횡단보도를 몇개 건너면서도 기분이 썩 좋지못한것은 이어지지 못하고 끊어진 도로처럼 마음도 단락이 있었지않았나 싶습니다. 정릉천이나 청계천의 한가로운 분위기와는 달리 우회도로에는 겁이날 정도로 자동차의 홍수를 보게 됩니다.

 

▼ 고산자교에서 바라본 청계천... 왜 저기로는 자전거가 못가게 하고 있을까?

 

▼ 고산자교에서부터 신답철교까지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잘 되어있다.

 

▼ 신답철교 아래.. 이곳으로 들어와서 다시 청계천 자전거도로로 이어진다.

 

 

고산자교에서 자전거전용도로를 타고 신답철교까지 오면서 볼에 스치는 바람을 맞으니 봄바람이 상쾌함을 피부로 느껴봅니다. 아들은 본능적으로 자전거를 싱싱 달리고 싶어하는데 내가 이것저것 알려준다며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시간이 꽤나많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그때까지는 잘 참아주더군요..ㅎ 눈치를 살펴보고나서 내가 한양대앞 살곶이공원까지는 전속력으로 한번 달려보자하고 앞장서서 실컷 패달을 밟았습니다. 마음만 앞섰는지 자전거 안장위 엉덩이가 많이 아파오더군요.. 그 이후부터는 속력이라는 말은 나의 사전에는 없었습니다. 그냥 천천히 재미로 달렸습니다.ㅎ

 

▼ 정릉천 자전거도로 답사 2탄을 함께한 아들.. 

 

▼ 가다서다 하는 자전거답사가 지루했는지 아들은 자전거 타다가 딴 짓을 한다..

 

▼ 정감이 가는 청계천 징검다리..

 

청계천 자전거도로 마장동쪽에는 자전거무료대여소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직접 확인을 해봤는데 주민등록번호와 핸드폰만 있으면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탈 수 있더군요. 관심있는 분들은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자전거 무료대여소


 

 

▼ 자전거 무료대여소 이용방법

 

살곶이공원은 인근에 있는 살곶이다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조각품을 전시해놓고 체육시설이 있는데 조각품 중에 재미난 것이 있어서 가끔 인터넷에 오르내리는 곳입니다. 그중에서 남매상이 있는데 철따라 누군가 옷을 입혀놓아 보기에 훈훈한 마음이 들게하는 조각품입니다.

 

▼ 청계천과 중량천이 만나는 살곶이공원...

▼ 살곶이공원에는 조각품이 전시되어있는데... 풀숲에서 사슴이 튀어나올것 같다..

▼ 봄옷을 잘 차려입고 있는 남매상..

 

▼ 세종대왕이 아버지 태종을 위해 건립을 시작하여 성종때 완공했다는 살곶이다리(사적 160호)... 예전에는 간판에 전곶교라는 어려운 한자어가 써져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없애고 살곶이다리라고 표기되어있다.

 

지난주에는 벚꽃이 만개를 했었는데 불과 일주일 차이에 벚꽃과 개나리는 이미 거의 시들었고 철쭉과 복숭아꽃이 간간히 보였습니다. 봄새싹들이 꽃이 진 자리를 매꾸며 올라오는데 여린 그 색이 보기 좋더군요.

 

▼ 능봉.. 지난주에 노랗게 물들었던 개나리가 벌써 푸른 잎을 보이고 있다..(왼쪽사진 1주전촬영)


 

 

 

 

 

 

 

 

 

 

 

 

 

 

 ▼ 화무십일홍이라더니...지난주 그 화려한 자태는 어디가고.. 꽃이 지고 잎이 피었다..


 

 

 

 

 

 

 

 

 

 

 

▼ 서울숲 인근에 피어있는 복숭아꽃.. 철쭉.. 새로운 꽃을 보니 반갑다..   

 

 

 

 

 

 

 

 

 

 

 

 

 

 

 

▼ 봄이 되면 어떤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강둑에 서러운 봄빛이 밀려드는 것 같다..

 

강바람이 상당히 세게 분 날이었습니다. 뚝섬유원지에는 아름다운가게에서 벼룩시장이 개설되어있었고 인근의 암벽타기시설에서는 여러명의 동호회원들이 그 높은 곳을 아주 쉽게 올라가는 모습이 시원스럽게 보였습니다.

뚝섬 서울숲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며 한강을 바라보면서 아들과 대화도 나누고 빠르게 흘러가는 4월의 봄기운을 함께 음미해보았습니다.

 

▼ 한강변에 설치된 암벽등반시설... 주말이라 이용객이 많아보였다..

 

▼ 아름다운 가게에서 운영하는 나눔장터...

 

돌아올때는 가던길을 거슬러 역으로 돌아왔는데 정릉천에서는 토요일인데도 열심히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곧 정릉천의 자전거도로가 완공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다음달에는 완공된 정릉천 자전거도로를 다시한번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 서울숲에서 아들과 함께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