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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조선왕릉역사영화제 관객과의 대화에 풍수지리가로 출연답사,강의알림방/공지사항 2018. 11. 28. 22:49
제2회 조선왕릉역사영화제 개최 안내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11월 29일(목) ~ 12월1일(토)까지
제2회 조선왕릉역사영화제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조선 왕릉의 위상을 제고하고 역사인식을 함양할 수 있는 이번 영화제는 영화상영 뿐 아니라
영화배우, 영화감독, 영화평론가, 역사학자가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상영안내
일 시 2018. 11. 29(목) ~ 12. 1.(토)
장 소 아리랑시네센터 2관 (서울특별시 성북구 아리랑로 82)
주최/주관 성북구, 노원구, 구리시, 남양주시 / 성북문화재단, 조선왕릉역사영화제추진단
관람 요금 무료 상영
문 의 02-3291-5540
상영작품
섹션1. 폐위된 왕
<대립군> (감독 정윤철ㅣ2017ㅣ15세 관람가)
<광해, 왕이 된 남자> (감독 추창민ㅣ2012ㅣ15세 관람가)
<연산일기> (감독 임권택ㅣ1987ㅣ청소년 관람불가)
<왕의 남자> (감독 이준익ㅣ2005ㅣ15세 관람가)
섹션2. 수렴청정
<문정왕후> (감독 나봉한ㅣ1967ㅣ15세 관람가)
<인목대비> (감독 안현철ㅣ1960ㅣ15세 관람가)
<역린> (감독 이재규ㅣ2014ㅣ15세 관람가)
<명당> (감독 박희곤ㅣ2017ㅣ12세 관람가)상영시간표
관객과의 대화
조선 왕릉과 풍수
풍수지리학은 죽은 자의 묘 자리를 선정하는 음택풍수와 산사람이 기거하는 집과 터를 잡는 양택풍수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와 고려조 및 조선초기만 하더라도 도읍지나 취락지, 집을 짓는 양택풍수가 더 발전하였지만 조선중기 이후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유교의 조상숭배 사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음택풍 수가 성행하였다. 조선왕릉은 좋은 길지에 왕의 시신을 모시게 되면 그 후손 왕들이 좋은 기운을 받아 왕조가 더욱 튼튼하 게 지속된다고 믿고 왕릉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초기에는 고려 양식을 따라 매우 화려하게 장식했으나 세조 이후에는 간소화 되었다.
조선왕릉의 특징을 살펴보면 앞쪽에 물이 있고 뒤쪽에 산이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입지(立地)를 갖 춘 지형에, 산의 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지막한 산에 둘러싸여 아늑한 느낌을 받는 곳에 있다. 특히 지 형을 거스르지 않고 인위적이지 않으며 자연 친화적인 풍수사상이 배어 있다. 또한 조선왕릉은 약5개월 의 국장기간이 소요되는 대역공사로써 위치는 주로 한양에서 가까운 곳 즉, 100리 안에 위치하여 후대 왕이 수시로 참배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조상숭배의 전통문화가 깃든 곳이다.
조선후기에 들어서 풍수지리가 심화됨에 따라 이름난 가문은 좋은 터 즉 명당을 차지하여 자신은 물론 자 손대대로 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욕심에 사회적 문제가 일어나고 산송문제가 발생하는 등 일부 폐단 을 낳았다. 이런 음택과는 달리 양택론은 기본 원리가 자연 지세와 환경을 이용하여 사람이 살기 좋은 터 를 선정하는 데에 있었다. 풍수에서 말하는 명당(明堂)은 묘 터의 앞쪽 들판이나 집터의 앞쪽 마당을 일컫 는다. 즉 이곳은 넓고 평탄하여 바람이 고요하고 물이 넉넉하여 인심이 좋고 재물이 나는 곳이다. 명당의 요건은 바람은 감추고 물은 얻을 수 있는 장풍득수(藏風得水)가 되는 곳으로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즉 사 신사(四神砂)로 감싸준 곳이 명당이 된다.
조선의 도읍이 된 한양은 현무정인 백악산을 중심으로 동쪽의 좌청룡인 낙산, 서쪽의 우백호인 인왕산, 앞쪽의 주작인 남산과 멀리 조산(朝山)으로서 관악산이 있어 전형적인 사신사 구조를 이룬다. 경복궁이 혈처(穴處)가 되고 경복궁 주변 4대문 안이 명당이 된다. 서울에서는 4대문 안을 흐르는 청계천이 명당을 흐르는 명당수가 되고 한강은 명당 밖에서 명당 주위를 흘러가는 객수(客水)가 된다. 명당수와 객수가 서 로 반대로 흐르는 것을 역수(逆水)라고 하여 최고의 길지로 여기는데 한양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영화 ‘명당(明堂)’에서 땅을 차지하여 그 기운으로 인물을 얻고 권력을 쟁취하려는 암투가 그려지는데 실 제로 조선후기에 흥선군이 그의 부친 남연군 묘를 가야산 아래로 이장한 후에 2대에 걸쳐 황제를 낳은 사 실을 영화화 한 것이다. 그러나 명당에 집착하여 가문의 영광을 바라는 것보다 효(孝)사상을 배우고 좋은 마음을 갖도록 교양을 갖추고 남을 배려하는 수양을 쌓으면 복은 절로 찾아 올 것이다.
김석중 풍수지리학자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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