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맥 주(酒)......
엊그제 내가 일하는 협회에서
교육이 있었는데 그 뒤풀이 장에서
어떤 친구가 소백산맥주를 아느냐고 물었다.
대한민국에 술도 참 많이 있으니
이건 아마도 문경이나 부석사 인근에서 나는
술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대뜸 식당 주인장을 부르더니
소백산맥주를 부탁하는 것이었다.
나는 짧은 순간......
내가 모르는 술이 식당에도 있었나 할 즈음
갑자기 그 친구가 술을 시킨다.
소주,백세주, 산사춘,맥주......
이름하여 소백산맥이란다......ㅎㅎㅎ
제조 기술은 여기서 밝히지 않겠다.
왜냐....나도 먹고 살아야하니까....
알고 싶은 사람은 나랑 같이 술 한잔 먹으면 될 것이고....ㅎㅎㅎ
이 술을 먹어본 본인으로서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은
들어 갈 때는 아주 순하게.....
들어 가서는 아주 얌전하게....
깨어 날 때는 아주 편안하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내가 먹어본 술은 오십세주, 맥소롱, 폭탄주, 수소폭탄주 등
가지가지 술이 있었는데 모두 장단점들이 있었다.
어떤 것은 쉽게 취하면서 흥을 돋구웠지만
아침이 영~ 힘들게 만들었고
어떤 것은 얌전하게 들어갔지만 영~ 밋밋해서
별반 호응을 못 얻은 것도 있었다.
하지만 소백산맥주는 달랐다.
들어 갈 때와 들어간 후와 깨어날 때가
아주 멋들어진 삼박자를 고루 갖춘 그런 술이다.
그러나 조제를 잘 못하면 큰 화를 부를 수 있으니
함부로 조제는 말기를.......
반드시 조제법을 알고 있는 본인과 술을 먹은 후에
시험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ㅎㅎㅎㅎ
이것 말고도
청산리벽계수주, 선천개벽주, 후천개벽주 등....
많은 술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검증된 바로는
소백산맥주가 그 중 제일이니
나는 오늘부터 소백산맥을 무시로 넘나들며
친구들과 우정을 쌓으리라......
출처 : 불혹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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