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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간송문화전 관람답사는 즐거워/문화재답사 2014. 6. 9. 10:00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간송문화전 관람을 위해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현충일을 맞아 걸어서
다녀오기로 하고 아주 간단한 복장을 착용하고 나섰습니다.
▼ 종암동을 출발하여 정릉천을 따라 걷다 청계천으로 접어들어 동대문까지 걸었습니다.
집 앞의 정릉천을 따라 걸어서 청계천까지 가서 그곳에서 다시 청계천을 거슬러 올라가 동대문
에서 밖으로 나와 찾아갔습니다. 집에서 출발하여 쉬엄쉬엄 1시간반정도면 도착합니다.
가면서 비둘기, 오리도 구경하고 사람도 구경하고 하천 위에 있는 건물, 하천변의 풀, 물고기를
구경하다보면 금새 도착합니다.
둘이서 도란도란 대화라도 나누면서 걷는다면 지루함 없이 최상의 운동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걸어가면서 건물을 풍수적으로 관찰하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사진을 따라가며 간단히 올립니다.
▼ 종암동에서 정릉천을 접어들었습니다. 월곡역 코업스타클래스 건물이 보이네요.
▼ 종암동 고려대 입구
▼ 경동시장 부근을 지나며...
▼ 제기역을 지나며...
▼ 정릉천 끝지점과 청계천이 만나는 곳..
▼ 청계천 물이 중랑천으로 빠져 나가는 곳..
▼ 청계천으로 접어들며... 판자촌을 재현해 놓은 문화관
▼ 청계천 두물다리를 배경으로...
▼ 청계천 복개용 고가다리를 기념물로 남겨 놓은 곳...
▼ 청계천에서 바라본 좋은 가상의 건물이 있어 한 컷... 물을 바라보며 서있는 곳...
회사 로고까지 고려해서 만든 건물인 것으로 보입니다.
▼ 청계천에서 물고기 사냥이 한창인 새... 아마도 해오라비 같기도 하지만 잘 모를 때는
그냥 새라고 표현하는게 좋습니다.ㅎㅎ
▼ 청계천을 벗어나와 동대문시장에 도착...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한창 공사중일 때 발굴중이던 이간수문을 보러 갔었는데 완공
되고는 처음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웅장한 철제 구조물이 사람을 압도하는데 유연한 곡선으로
설계되어 설계공모 때부터 관심을 많이 받은 건물입니다. 디자인서울을 내세운 서울시장이
많은 예산을 들어 만들었다고 하니 앞으로 좋게 잘 활용되고 서울의 새로운 볼거리로 정착
되길 바랍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내부가 너무 넓고 통로가 빙글빙글 미로처럼 되어 있어서 젊은 애들은 좋아
하겠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출구를 찾는 데도 좀체 잘 안보이니 내가
많이 늙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친구들은 희희낙낙하며 잘도 돌아다니는데..ㅎ
실제로 이곳에는 노인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런 구조가 한 몫(?) 한게 아닐까요?ㅎ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치도. 간송문화전은 M이라고 써진 곳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건물의 배치도가 물음표(?) 형태인데 느낌표(!)라면 몰라도 어딘지 정답을
찾지 못하고 미로를 헤매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입구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설 시 발굴된 건물터
찾아간 목적이 간송문화전 관람이니 그곳을 먼저 찾았습니다. 표를 먼저 구입해야 하는데 표는
지하층이나 4층에서 팔고 전시장은 2층에 있어서 그냥 찾아가면 다시 내려와야하는 불편이 있으니
꼭 미리 표를 구입하고 입장해야 합니다.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M관 디지탈박물관 2층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6월15일까지
1부 전시, 그후에는 7월2일부터 2부 전시... 다른 작품으로 한다고 하네요.)
더운 날 오후 늦게 찾아갔는데도 줄을 30분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간송의 우리 문화재 사랑의 숭고한 정신과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고, 간송미술관에서는 1년에 단 두차례 봄, 가을의 전시에 목말라 하던 사람들이
상시 전시를 한다고 하니 많이들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 간송문화전은 작품은 촬영할 수 없고 이렇게 벽에 써놓은 글이나 모니터로 방영되는
것은 플래쉬 없이 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사진 찍어도 되는 곳 조차 사진 찍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놀라운 수준입니다.
▼ 혜원 신윤복 작품...
이곳에는 간송의 소장품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국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청자, 서화, 서책 등..
나는 오늘 찾아간 주 목적이 훈민정음해례본을 보러간 것인데 가서보니 훈민정음해례본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알고보니 책을 펼쳐 놓은 페이지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첫페이지가 아닌 중후반
부를 펼쳐 놓고있어서 처음에는 해례본이 아닌 다른 책인줄 알았습니다. 안내하는 분께 해례본은
어디에 있는지 여쭤보니 펼쳐놓은 책이 훈민정음해례본이 맞다고 합니다.
▼ 훈민정음해례본은 5실 즉 마지막 나가는 쪽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달랑 책 한 권으로
전시실 하나를 꾸며 놓은 거나 마찬가지이니 이 책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훈민정음해례본의 앞부분
▼ 훈민정음 용자례가 시작되는 첫머리에는 '대동천고개몽룡(大東千古開矇矓)'이라 써 있는
데 이는 "대동(동방의 큰 나라 즉 조선)이 수천년이 흐른후(훈민정음을 만들어 반포하니)
어두움을 열도다" 로 풀이 됩니다. 좀 더 의역을 해야하지만 다른 의견들이 있어 그냥 원문
대로 옮깁니다. 이 사진은 훈민정음 옆 벽체에 써서 전시되어 있습니다.
줄이 너무 길게 늘어서 있어서 다른 국보들은 얼른 얼른 지나치듯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청자 매병이나 연적들은 황홀할 정도로 깊은 매력이 있어서 자리를 조금 벗어난 곳에서 다른
사람들 관람에 지장이 없도록 한없이 보고 또 보고 왔습니다.
▼ 국보68호 고려청자상감운학문매병(아래 사진은 문화재청에서 옮김)
▼ 출구 풍경
기분이 좋아서일까요? 인근의 동대문시장에서 자켓과 점퍼하나를 부르는 값의 반가격으로
샀습니다. 주인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하나 가격으로 두벌을 샀으니 어디가서 우리집에서 샀다고
하지 말라고..ㅎㅎ
▼ DDP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게 조성된 역사공원이 보이는데 여기에 옛날 서울운동장에서
사용하던 성화대가 놓여 있습니다.
▼ 서울역사공원을 발굴하면서 서울성곽을 복원하였습니다.
▼ 동대문 청계천에 설치된 수문은 오간수문이라 하는데 이곳은 이간수문이라 하네요.
혼자가면 먹는 문제가 항상 따릅니다. 일행과 함께하면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하는데 혼자가면
먹고 싶어도 못먹으니...ㅎ 돌아올 때도 걸어서 오려다가 혼자 너무 청승 떠는 것 같아 그냥
버스를 이용하여 왔습니다. 가끔 마음 내킬 때 무작정 혼자 떠나는 길도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자주 실천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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