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충남 논산)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답사는 즐거워/문화재답사 2017. 10. 14. 09:00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논산에 풍수답사를 위해 몇 번 다녀온 곳이지만 정작 중요한 명재고택을 이런저런 이유로 가질 못해서 이번에 마음 먹고 길을 나섰다. 그런데 동선을 잘못 정해서 명재고택을 지나쳐서 갔다가 다시오는 동선으로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다. 아마도 쉽게 보여주기 싫은 모양이다. 

    명재고택에 도착하는 순간 이곳을 사람들이 왜 그토록 칭송하는지 한 눈에 들어온다. 아담하니 금봉으로 둘러싸인 현무봉이며, 앞쪽으로 내려가는 물길을 가두는 연못이며, 고택의 배치 등 어느것 하나 허투로 된 것이 없다. 우리가 방문할 때는 관람객이 거의 없는 시간이어서 사랑채에서 한참을 앉았다 왔다. 명재고택에는 많은 항아리들이 있는데 판매하는 장류를 담가두는 항아리라 한다. 그러고 보니 현무정도 금봉이요, 연못도 재물을 모으는 기능을 하는 곳으로 이곳은 재물이 끊이지 않을 곳이다. 최근의 고택 숙박 체험까지 이곳은 재물과 연관이 많은 곳이 되고 있다.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에는 대문도 담장도 없이, 마을을 향해 활짝 열린 명재고택이 있다. 뒤로는 산줄기를 병풍으로 두르고, 앞에는 장방형의 커다란 연못을 두었다. 연못 안에는 자그마한 원형 섬이 있고, 그 안에 고택과 함께 300년의 세월을 보낸 배롱나무가 멋스러운 곡선을 그리며 운치를 더한다. 연못을 지나 앞마당의 섬돌을 오르면, 기단 위의 기품 있는 사랑채가 손님을 반긴다.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재위 1674∼1720) 때의 학자인 윤증(尹拯) 선생의 가옥으로,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이라 불린다. 그는 임금이 무려 18번이나 벼슬을 내렸으나 일체 사양했을 만큼, 성품이 대쪽 같았다고 한다. 게다가 검소와 나눔의 미덕을 몸소 실천하고 후대에 가르쳤는데, 덕분에 은혜를 입은 사람들에 의해 동학혁명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고택이 소실될 뻔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윤증 선생의 성품을 반영하듯 고택은 다른 사대부 집안의 가옥에 비해 겉모습이 소박한 편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기품이 느껴질 뿐 아니라, 곳곳에 숨겨진 과학적 설계에 감탄하게 된다. 

    전면이 개방된 사랑채의 왼쪽으로 난 중문으로 들어서면, 안채가 나온다.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좌우가 대칭을 이루는 ‘ㄷ’자형 구조인데, 안채 앞에 사랑채가 있어 전체적으로는 ‘ㅁ’자형을 이룬다. 사랑채에서 안채로 넘어오는 길에는 벽이 있는데, 이곳에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다. 문간에 벽을 설치하여 방문객이 안채의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차단한 것이다. 단 벽 아래에는 공간이 나 있어, 안채의 마루에서는 그 공간으로 신발을 보고 방문객을 미리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여자들의 공간인 안채를 남자들이 함부로 들여다볼 수 없게 한 지혜인 것이다. 또한, 안채 옆으로 곳간채가 있는데, 두 건물을 나란히 두지 않고, 북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도록 두었다. 여름에는 남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북쪽의 좁은 통로를 빠져나가기 때문에 그 속도가 빨라져 주변이 서늘해지고, 겨울에는 반대로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남쪽의 넓은 통로를 빠져나가 매서운 북풍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곳간채의 북쪽 끝 창고는 여름철에도 서늘해서, 이곳에 차갑게 보관해야 할 것을 둘 수 있었다. 사랑채는 큰사랑방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대청이 있고, 좌측에는 누마루가 있다. 또 그 뒤로 작은사랑방과 안사랑방, 대문간이 이어진다. 명재고택의 객실은 안채의 건넌방을 비롯한 사랑채의 사랑방 3곳이다. 누마루를 포함한 사랑채를 통째로 예약해 독채로 사용할 수도 있다. 더불어 마당 한쪽에는 초가 별채가 있고, 음향장비와 빔프로젝터가 설치된 초연당(超然堂)도 있어 단체 모임이나 공연을 할 수 있다. 현대식으로 개조한 욕실 겸 화장실도 깨끗하다. 사랑채에는 미닫이와 여닫이를 접목한 문이 있는데, 4쪽 미닫이문을 열고 다시 열면 여닫이문처럼 열리는 독특하고 과학적인 양식이다. 또한, 사랑채 누마루에 앉아 연못과 그 너머의 마을과 앞산을 내다볼 수 있다.

    <대한민국구석구석에서 인용>

     

    문화재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190호(1984년 12월 24일 지정)

    문화재명칭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소재지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0 (노성면)

    관리자(연락처)

    충청남도 논산시 문화관광과 041-730-3226

     

    ▼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전경... 현무정이 아름답다.

    ▼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안내문...

    ▼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은 노성산에서 남동진한 용맥이 옥리봉에서 남으로 후부하게 내려오는 중출맥에 자리잡았다. 청룡은 장독대 건너 언덕으로 이어지고, 백호는 노성향교로 내려와 연못으로 매김한다.

    ▼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입구... 나무들도 운치가 있다.

    ▼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마당... 원래는 넓은 마당이었겠지만 나무를 심어 구분했다. 그러다보니 안채 중문이 마당 한가운데로 직선으로 내려가게 되어 조금은 아쉽다. 혹여 돈이 나간다면 바로 이곳 때문이다.

    ▼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 대문으로 쓰고 있다.

    ▼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안채입구...

    ▼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안채...

    ▼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우물...

    ▼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운치를 더해주는 항아리들...

    ▼ 뒷쪽 작은 쪽문이 있는 곳이 사당이다. 


    ▼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청룡방이다.


    ▼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연못이다... 천원지방의 원리대로 구성되었다. 두루미 한마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연못 건너편에서 바라본 노성향교와 논산명재고택(論山明齋古宅) 

    ▼ 노성향교 안내문... 

    ▼ 노성향교...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