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뭔가 새 출발을 노리며 시작한 올 하반기에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무더운 여름 날도 어느덧 사라지고
벌써 가을이 휘-익 지나가고 있습니다.
매년 가을이면 가을을 잡겠다고
여기저기 쏘다니기를 즐겼는데
올 가을은 천상 내 주위에서 가을을 맞고
가을을 찾아야 될것 같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가을이 되면
남정네들....모두 시인이 되고
글쟁이가 되는가 봅니다....
사실 요즘 글을 전혀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몇몇 분들 덕에 가을을 느끼며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용히 있자니 뭔가 캥기는게 있어서리....
밤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무한대로 늘어진 토요일 밤....
이런 날에는 몸도 마음도 느슨해져서
휴식을 취하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안성마춤이지요....
날씨가 조금 흐린게 흠이지만
바람도 적당히 불어와 살결을 스치는 맛이 일품이고
적당히 차가운 기운이 주위를 감싸고 있어
산책하기 좋은 밤입니다.
손에 캔 하나씩 들고 산책을 나섭니다.
바쁜 걸음도 필요없고 오직 밤을 즐깁니다.
유난히 가로등 아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늘상 그 자리에 있는 가로등인데도
가을의 밤공기와 가을을 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엮어져
오늘은 더욱 외롭게 보입니다.
한참을 걷다가 이제사 들어왔습니다.
오늘 밤엔 가을 노래를 들으며
한가로이 가을 밤을 보내렵니다....
♬ 내가 꿈꾸는 그 곳은 ... 배송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