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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리공원묘지#27]소파 방정환(方定煥) 묘답사는 즐거워/묘지답사 2012. 11. 12. 10:00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
소파 방정환을 모르는 어른은 없다. 어린이를 거쳐 오지 않은 어른이 없기 때문이다. 즉 어린이날을 제정하고 어린이잡지를 발간하고 어린이를 위해 살다간 소파선생을 모르면 대한민국 어른이 될 수 없다.
처음 소파선생 묘를 봤을 때 어떤 충격에 쌓여던 기억이 새롭다. 처음 묘를 본 후 거의 10여년이 지난 지금에야 글을 쓰기 때문에 그 감정은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지금도 소파선생의 묘를 보면 참 멋진 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묘를 이정도로 만들줄 아는 사람들... 단촐하게 만들면서도 말하고자하는 내용이 다 들어있는 비문을 보는 것보다 더 많이 다가오게 만드는 묘표.. 뒤에 1983년도에 어린이잡지 발간 60돌을 맞아 묘비를 별도로 세웠지만 묘비가 없었더라도 소파선생의 어린이 사랑정신은 묘 그 자체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자연석위에 사각의 흰 묘표를 세웠는데 거기에 쓰인 글이 한자로는 동심여선(童心如仙)이라고 썼고 그 아래에 한글로 어린이의 동무라고 써있다. 나는 맨처음 이글을 읽을 때 왼쪽에서부터 읽어서 무동의 이린어 로 읽고 순간 아.. 이 묘가 꼭 어른이 어린이를 무등태우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이 묘를 방문할 때면 항상 왼쪽에서부터 읽는 습관이 있다. 가만히 쳐다보면 자연석을 얼기설기 놓고 그 위에 사각묘표를 얹은 모습이 어린이를 무등태우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방정환(方定煥)
1899년∼1931년. 아동문학가. 호는 소파(小波). 서울 야주개〔唐珠洞〕 출신.
1. 가계와 국내교육
부친은 방경수(方慶洙)이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방씨의 본관은 온양(溫陽), 상주(尙州), 군위(軍威), 신창(新昌) 등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온양방씨로 일원화되었다. 방정환의 본관도 온양일 가능성이 많다.
1909년 매동보통학교에 입학, 이듬해 미동보통학교로 전학하여 1913년에 졸업하였다. 그해 선린상업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이듬해 가정사정으로 중퇴하였다.
1917년 손병희(孫秉熙)의 딸 손용화(孫溶嬅)와 결혼하였다. 그해에 청년운동단체인 ‘청년구락부(靑年俱樂部)’를 조직하여 활동하였다.
1918년 보성전문학교에 입학, 이듬해인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독립선언문을 배포하다가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고문을 받고 1주일 만에 석방되었다.
2. 일본유학과 어린이날 제정
1920년일본 도요대학(東洋大學) 철학과에 입학하여 아동예술과 아동심리학을 연구하였다.
1921년 김기전(金起田)‧이정호(李定鎬) 등과 함께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하여 본격적으로 소년운동을 전개하였다.
1922년 5월 1일 처음으로 ‘어린이의 날’을 제정하고, 1923년 3월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아동잡지 《어린이》를 창간하였다. 이 잡지는 월간으로서 일본 동경에서 편집하고 서울 개벽사(開闢社)에서 발행을 대행하였다. 같은해 5월 1일에 ‘어린이날’ 기념식을 거행하고 ‘어린이날의 약속’이라는 전단 12만장을 배포하였다.
1925년 제3회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동화구연대회(童話口演大會)를 개최하였고, 1928년 세계 20여개국 어린이가 참가하는 ‘세계아동예술전람회’를 개최하였다.
3. 작품과 업적
그가 남긴 작품은 번안물이 대부분이다. 원문의 뜻과 흐름을 손상시키지 않고 외국어의 장벽을 무난히 돌파하여 동화번안작가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었다.
그가 번안 내지 개작한 동화들이 지닌 일관된 특징은 풍자와 해학의 정신과 교훈성에 있다고 할 것이다. 말하자면 종래의 유교도덕에 얽매어 있던 어린이들을 어린이다운 감성으로 해방시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의 이 감성해방은 시대적 상황과 결부되어 그들을 웃기기보다는 울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웬일인지 별 하나‧보이지 않고‧남은 별이 둘이서‧눈물 흘린다.”(형제별)와 같은 동요에서 그의 이러한 모습은 잘 나타나고 있다.
그가 생전에 실천하고 남긴 업적을 간추려보면, 먼저 그는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최초의 아동문화운동가요, 사회운동가였다. ‘소년입지회(少年立志會)’의 조직과 3‧1독립운동 참가, ‘천도교소년회’결성 및 육성이나, 아동을 ‘어린이’라는 용어로 ‘늙은이’‧‘젊은이’와 대등하게 격상시킨 일 및 아동문제연구단체인 ‘색동회’ 조직, ‘어린이의 날’ 제정 등이 그것을 입증한다.
둘째로 번안 및 개작작가‧동화작가‧동화구연가‧아동잡지 편집인으로서의 업적이다. 《사랑의 선물》(開闢社, 1922)을 비롯한 본격적인 개작 번안, 창작동화를 남기며 최초의 대표적인 구연동화가로 활약하고 《어린이》지를 통하여 윤석중‧이원수‧서덕촌 등 아동문학가의 발굴, 육성에 힘썼다.
셋째로 그는 아동들을 소박하고 천진난만하며 순진무구하게 보고 감상적‧관념적‧권선징악적인 작품을 통해서 그들이 자유롭고 행복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어린이의 현실적‧경제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종래의 전통적인 부당한 대우를 시정하여 감성해방(동심회복)을 하려는 데 그 목적을 두었다.
그러므로 그는 금세기 우리나라의 지사(志士)요, 선구적 언론인이요, 교육자요, 문학가로 불려야 마땅한 인물이다.
4. 소파상 제정
1957년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소파상(小波賞)’이 제정되고, 1971년 40주기를 맞아 서울 남산공원에 동상이 세워졌으나, 1987년 5월 3일 서울어린이대공원 야외음악당으로 이전되었다.
1983년 5월 5일 망우리 묘소에 이재철의 비문을 새긴‘소파 방정환 선생의 비’가 건립되었으며, 1987년 7월 14일 독립기념관에 그가 쓴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을 새긴 어록비가 건립되었다.
1978년 금관문화훈장, 1980년 건국포장이 수여되었다. 그가 생전에 발간한 책은 《사랑의 선물》이 있고, 그밖에 사후에 발간된 《소파전집》(박문출판사, 1940)‧《소파동화독본》(朝鮮兒童文化協會, 1947)‧《방정환아동문학독본》(을유문화사, 1962)‧《칠칠단의 비밀》(글벗집, 1962)‧《동생을 찾으러》(글벗집, 1962)‧《소파아동문학전집》(문천사, 1974) 등 8종이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물사전에서 인용>
문화재지정
비지정
문화재명칭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
소재지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망우리공원묘지(묘지번호 No.203703)
관리자(연락처)
망우리묘지관리소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 위치 (지도#27번)
27 방정환(方定煥) 203703 소파(小波) 1899~1931 독립운동가, 아동문학가 연보비 좌측 위쪽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 위치
▼ 소파 방정환(方定煥) 연보비
▼ 소파 방정환(方定煥) 연보비 뒷면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 입구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 전경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 화장한 유골을 옮겨놓은 납골묘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항상 꽃이 놓여 있어서
외롭지는 않을듯 보인다. 자연석 위에 얹은 묘표가 꼭 어린이를 무등태우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표 .. 童心如仙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표 뒷면...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 측경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비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비 뒷면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비 측면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 측면 광경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지번호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 입수도두..
▼ 소파 방정환(方定煥) 묘 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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