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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울성곽과 성북동 답사...여행등산/지난여행이야기 2011. 1. 7. 15:26
회사 사람 몇 분과 요즘 트렌드로 떠오른 걸어서문화답사를 하기로 하고 그 첫번째 대상으로
간송미술관이 있는 서울 성북동 문화유산을 답사하기로 했습니다. 성북동에는 여러
문화유산이 다양하게 있어서 답사를 지루하지않게 할 수 있고 또한 1년에 2번만 개장하는
간송미술관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에 5월답사에는 종종 성북동 답사를 택하게 됩니다.
갑자기 많은 분들이 참석한다고하여 조금은 부담도 되었습니다. 사전 답사를 못한 것도
마음에 걸리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지 못해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래도 첫번째인데
뭐든 이해해주실거라 믿고 강행했습니다.
혜화문에서 답사를 시작하며...
약속시간 10시인데 미리 몇분이라도 나오시면 예정에 없던 돈암장을 한바퀴 돌아올려고
했는데 미리 나오시는 분이 없어서 돈암장은 생략하고 곧바로 혜화문으로 향했습니다.
총14명이 참석하였는데 이날은 헤화문에 50여명이 넘는 답사팀이 집결하는 곳이여서
상당히 소란스러웠습니다. 우리팀은 성곽 안쪽으로 돌아서 한가롭게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성곽답사는 안쪽길과 바깥쪽길을 넘나들며 즐길 수 있다..
답사를 처음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무엇보다 힘들다고 중간에 포기하고 가시지나 않을지
그게 걱정이 되어 가능한한 천천히 진행하고 간간히 설명을 곁들여 재미를 더할려고 노력
했는데 그래도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성곽답사를 위해 가파른 길을 오르는 회원님들...
연세 많은 분도 참석했고 대부분이 여성분들이라 걱정을 하며 성곽을 올랐는데 설명을
충분히 할 겨를도 없이 땀을 흘리며 강행군을 해서 보기에도 안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도보로 하는 문화유산답사는 일단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문화재를 답사하며
지적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것이다보니 끝나고 나면 모두 대만족을
하는 답사라 한편으로는 위안도 되었습니다.
서울성곽에서 바라본 성북동 부촌...
혜화문을 거쳐 경신중고등학교,한성과학교,와룡공원,말바위공원까지 답사를 진행했는데
그 이후에는 신분을 확인하고 들어가야하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신분증이 없어도
현장에서 신분을 확인한 후에 입장이 가능했었는데 오늘은 불가하다고 하더군요. 이유인즉
천안함 사건으로 출입이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말바위에서 바라본 북악산...
눈물을 머금고 신분증이 없으신 몇분은 우회하여 삼청각으로 오시고 남은 답사객들은
숙정문을 통과하여 정혜사 앞 삼청터널로 내려와 삼청각에서 다시모여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성곽에서 바라본 삼청각...
숙정문은 한양의 북대문으로 원래 음기가 강해서 항상 문을 닫아두었던 문이었는데
사실 조선왕조 때도 거의 닫아놨었고 대한민국에서도 1.21사태 등으로 거의 닫은채로
지냈었는데 지난 참여정부 때 전면 개방을하여 지금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악산전면개방기념 조림탑...
삼청각은 과거 요정이었던 곳을 지금은 고급식당으로 변신하여 일반에게 공개하는데 지금은
세종문화회관이 맡아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 건물들이 아주 운치있게 배치되어있어
답사하면서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삼청각 입구...
삼청각은 예전의 친절함은 없어지고 무뚝뚝하게 대하더군요.. 안으로는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겨우 사진 몇장 찍고는 그냥 스쳐 지나왔습니다.
삼청각 일우당... 좋은 기운을 받는 곳에 있다..
길상사 가는 길은 성북동의 부촌을 지나오는 길인데 답사객들에게 성북동 부촌의 진면목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골목을 돌아서 왔는데 보고 느끼신게 있을런지... 답사객 한 분이 말씀하시길
성북동에서 꼭 살고 싶다고 했는데 아마도 몇년 뒤에는 틀림없이 성북동에서 떵떵거리며 살게
될거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부디 꿈을 이루시길...
길상사 정문...
길상사에 도착해보니 얼마전 부처님 오신날이 있어서인지 연등으로 길상사를 완전히 덥은
것 같았습니다. 여느때의 길상사는 조용한 가운데 침묵의 시간을 오히려 즐기는 곳인데
오늘은 상당히 어수선하더군요..
길상사 관세음보살상...
답사팀을 안내하면서 가능한 말을 줄이고 눈빛으로만 안내 했습니다. 이즈음에 체력이 고갈된
한 분이 있었는데 길상사에 오시더니 갑자기 기운을 차리시더군요... 길상사가 그만큼 기운이
넘치는 곳인가 봅니다..ㅎㅎ
길상사 연등....
길상사를 뒤로하고 성락원을 찾았지만 개방을 하지않아 관람을 못하고 돌아나왔습니다.
사실 사전에 성북구청과 성락원에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답사를 요청했으나 받아주지않아
이번 답사에서는 도심속의 쌍류동천을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아쉽습니다...
선잠단지...
선잠단지를 둘러보는데 안으로 들어가실 분은 연락하라는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굳이 안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어서 밖에서 구경만 하고 돌아나왔습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최순우 옛집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날씨가 너무 더운나머지 걸음을 옮기기가 쉽지 않았는데.. 일행중의 한분이
답사객들을 위해 얼음과자 보시를 하여 갈증난 목을 축이게 했으니.... 아마도 그 분은 복 많이
받을겁니다..ㅎ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보시를 많이하고 적선을 배풀면 죽어서 명당에 들고
후손들도 아주 잘 될테니 답사객들에게 부담없이 보시하시길....
최순우 옛집... 숲에서 사람이 나오는듯 하다..
최순우 옛집은 여전히 네셔널트러스트 회원들이 잘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회원으로부터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여 아주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화라는 것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는 만큼만 보입니다. 작은 돌 하나도 거기에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순우 옛집 뒷뜰에가면
돌 하나 나무 한그루를 자세히 보시면 거기에는 다 의미가 있습니다.
최순우 옛집 뒷뜰 풍경....
답사지마다 저마다의 독특한 풍경과 느낌이 있어서 어떤 한 계절과 궁합이 맞는 때가 있습니다.
오늘 돌아본 답사지 중에 길상사는 길상화 님의 유골을 뿌렸다는 첫눈 오는 날이 의미를 더할 수
있고, 최순우 옛집은 지금 봄철, 이종우 별장지는 가을날 담쟁이가 빨갛게 변했을 때 쯤이 좋고,
심우장도 땀을 식혀줄 여름 언저리가 제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순우 옛집 뒷뜰...
간송미술관은 지금 조선망국100주년기념회화전을 열고 있습니다. 그림에는 문외한이다보니
별 감흥이 안생기더군요.. 옆에서 말씀하시는 얘기를 어깨너머로 듣는 것이 전부이다보니
대충 돌아보고 나왔지만 그래도 우리 문화재를 소중하게 보관하신 간송의 깊은 뜻만은 가슴에
되새기며 한바퀴 돌아 나왔습니다. 간송 동상앞에서 전체사진 한장 남기고 나왔습니다.
간송미술관에 있는 간송동상...
간송미술관을 나오면서 계속되는 질문이 얼마나 더 남았냐는 거였습니다. 이제 체력이 거의
바닥이 난듯하여 안타까웠지만 이제 다 되었다고 계속 말 할 수 밖에 없는 제 처지란 참으로
난감했었답니다..ㅎ 이종우 별관이나 이태준 고택은 개인소유물이라 대략적으로 둘러보고
나와 만해 한용운이 말년에 보냈다는 심우장으로 향했습니다.
심우장 입구 골목...
심우장 가는 길은 그래도 많이 깨끗해진 것 같더군요. 좁은 골목길이 항상 달동네를 생각
하게 했는데 이번에 갈 때는 그런 분위기가 들지 않더군요. 심우장에 들어갔더니 이미 와있는
몇몇 젊은팀이 마루에 앉아 여자친구의 허벅지를 벼개삼아 한가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데
그들을 방해하며 답사하려니 조금은 불편했는데 그래도 젊은 것들을 보는 재미는 항상 기분
좋은 것이더라구요..ㅎㅎ
심우장 안에 있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심었다는 향나무...
오늘 마지막 코스인 심우장에 답사팀 전원이 방에 들어가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팀원 중 한 명이 청량한 목소리로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낭송하고 우리들은
눈을 감고 감상하며 제 곡조를 못이긴 양(?) 낭만적인 시간을 보냈고 답사소감을
서로 발표하면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모두 힘은 들었어도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니까 괜시리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건 제가 사람이기 때문일겁니다..ㅎㅎ
도보로 하는 문화유산답사는 이렇게 시내를 관통하면서 하게된다...
출처 : 천하장군문화유적답사회글쓴이 : 野草 원글보기메모 :회사 사람 몇 분과 요즘 트렌드로 떠오른 걸어서문화답사를 하기로 하고 그 첫번째 대상으로
간송미술관이 있는 서울 성북동 문화유산을 답사하기로 했습니다. 성북동에는 여러
문화유산이 다양하게 있어서 답사를 지루하지않게 할 수 있고 또한 1년에 2번만 개장하는
간송미술관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에 5월답사에는 종종 성북동 답사를 택하게 됩니다.
갑자기 많은 분들이 참석한다고하여 조금은 부담도 되었습니다. 사전 답사를 못한 것도
마음에 걸리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지 못해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래도 첫번째인데
뭐든 이해해주실거라 믿고 강행했습니다.
혜화문에서 답사를 시작하며...
약속시간 10시인데 미리 몇분이라도 나오시면 예정에 없던 돈암장을 한바퀴 돌아올려고
했는데 미리 나오시는 분이 없어서 돈암장은 생략하고 곧바로 혜화문으로 향했습니다.
총14명이 참석하였는데 이날은 헤화문에 50여명이 넘는 답사팀이 집결하는 곳이여서
상당히 소란스러웠습니다. 우리팀은 성곽 안쪽으로 돌아서 한가롭게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성곽답사는 안쪽길과 바깥쪽길을 넘나들며 즐길 수 있다..
답사를 처음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무엇보다 힘들다고 중간에 포기하고 가시지나 않을지
그게 걱정이 되어 가능한한 천천히 진행하고 간간히 설명을 곁들여 재미를 더할려고 노력
했는데 그래도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성곽답사를 위해 가파른 길을 오르는 회원님들...
연세 많은 분도 참석했고 대부분이 여성분들이라 걱정을 하며 성곽을 올랐는데 설명을
충분히 할 겨를도 없이 땀을 흘리며 강행군을 해서 보기에도 안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도보로 하는 문화유산답사는 일단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문화재를 답사하며
지적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것이다보니 끝나고 나면 모두 대만족을
하는 답사라 한편으로는 위안도 되었습니다.
서울성곽에서 바라본 성북동 부촌...
혜화문을 거쳐 경신중고등학교,한성과학교,와룡공원,말바위공원까지 답사를 진행했는데
그 이후에는 신분을 확인하고 들어가야하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신분증이 없어도
현장에서 신분을 확인한 후에 입장이 가능했었는데 오늘은 불가하다고 하더군요. 이유인즉
천안함 사건으로 출입이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말바위에서 바라본 북악산...
눈물을 머금고 신분증이 없으신 몇분은 우회하여 삼청각으로 오시고 남은 답사객들은
숙정문을 통과하여 정혜사 앞 삼청터널로 내려와 삼청각에서 다시모여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성곽에서 바라본 삼청각...
숙정문은 한양의 북대문으로 원래 음기가 강해서 항상 문을 닫아두었던 문이었는데
사실 조선왕조 때도 거의 닫아놨었고 대한민국에서도 1.21사태 등으로 거의 닫은채로
지냈었는데 지난 참여정부 때 전면 개방을하여 지금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악산전면개방기념 조림탑...
삼청각은 과거 요정이었던 곳을 지금은 고급식당으로 변신하여 일반에게 공개하는데 지금은
세종문화회관이 맡아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 건물들이 아주 운치있게 배치되어있어
답사하면서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삼청각 입구...
삼청각은 예전의 친절함은 없어지고 무뚝뚝하게 대하더군요.. 안으로는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겨우 사진 몇장 찍고는 그냥 스쳐 지나왔습니다.
삼청각 일우당... 좋은 기운을 받는 곳에 있다..
길상사 가는 길은 성북동의 부촌을 지나오는 길인데 답사객들에게 성북동 부촌의 진면목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골목을 돌아서 왔는데 보고 느끼신게 있을런지... 답사객 한 분이 말씀하시길
성북동에서 꼭 살고 싶다고 했는데 아마도 몇년 뒤에는 틀림없이 성북동에서 떵떵거리며 살게
될거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부디 꿈을 이루시길...
길상사 정문...
길상사에 도착해보니 얼마전 부처님 오신날이 있어서인지 연등으로 길상사를 완전히 덥은
것 같았습니다. 여느때의 길상사는 조용한 가운데 침묵의 시간을 오히려 즐기는 곳인데
오늘은 상당히 어수선하더군요..
길상사 관세음보살상...
답사팀을 안내하면서 가능한 말을 줄이고 눈빛으로만 안내 했습니다. 이즈음에 체력이 고갈된
한 분이 있었는데 길상사에 오시더니 갑자기 기운을 차리시더군요... 길상사가 그만큼 기운이
넘치는 곳인가 봅니다..ㅎㅎ
길상사 연등....
길상사를 뒤로하고 성락원을 찾았지만 개방을 하지않아 관람을 못하고 돌아나왔습니다.
사실 사전에 성북구청과 성락원에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답사를 요청했으나 받아주지않아
이번 답사에서는 도심속의 쌍류동천을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아쉽습니다...
선잠단지...
선잠단지를 둘러보는데 안으로 들어가실 분은 연락하라는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굳이 안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어서 밖에서 구경만 하고 돌아나왔습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최순우 옛집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날씨가 너무 더운나머지 걸음을 옮기기가 쉽지 않았는데.. 일행중의 한분이
답사객들을 위해 얼음과자 보시를 하여 갈증난 목을 축이게 했으니.... 아마도 그 분은 복 많이
받을겁니다..ㅎ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보시를 많이하고 적선을 배풀면 죽어서 명당에 들고
후손들도 아주 잘 될테니 답사객들에게 부담없이 보시하시길....
최순우 옛집... 숲에서 사람이 나오는듯 하다..
최순우 옛집은 여전히 네셔널트러스트 회원들이 잘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회원으로부터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여 아주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화라는 것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는 만큼만 보입니다. 작은 돌 하나도 거기에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순우 옛집 뒷뜰에가면
돌 하나 나무 한그루를 자세히 보시면 거기에는 다 의미가 있습니다.
최순우 옛집 뒷뜰 풍경....
답사지마다 저마다의 독특한 풍경과 느낌이 있어서 어떤 한 계절과 궁합이 맞는 때가 있습니다.
오늘 돌아본 답사지 중에 길상사는 길상화 님의 유골을 뿌렸다는 첫눈 오는 날이 의미를 더할 수
있고, 최순우 옛집은 지금 봄철, 이종우 별장지는 가을날 담쟁이가 빨갛게 변했을 때 쯤이 좋고,
심우장도 땀을 식혀줄 여름 언저리가 제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순우 옛집 뒷뜰...
간송미술관은 지금 조선망국100주년기념회화전을 열고 있습니다. 그림에는 문외한이다보니
별 감흥이 안생기더군요.. 옆에서 말씀하시는 얘기를 어깨너머로 듣는 것이 전부이다보니
대충 돌아보고 나왔지만 그래도 우리 문화재를 소중하게 보관하신 간송의 깊은 뜻만은 가슴에
되새기며 한바퀴 돌아 나왔습니다. 간송 동상앞에서 전체사진 한장 남기고 나왔습니다.
간송미술관에 있는 간송동상...
간송미술관을 나오면서 계속되는 질문이 얼마나 더 남았냐는 거였습니다. 이제 체력이 거의
바닥이 난듯하여 안타까웠지만 이제 다 되었다고 계속 말 할 수 밖에 없는 제 처지란 참으로
난감했었답니다..ㅎ 이종우 별관이나 이태준 고택은 개인소유물이라 대략적으로 둘러보고
나와 만해 한용운이 말년에 보냈다는 심우장으로 향했습니다.
심우장 입구 골목...
심우장 가는 길은 그래도 많이 깨끗해진 것 같더군요. 좁은 골목길이 항상 달동네를 생각
하게 했는데 이번에 갈 때는 그런 분위기가 들지 않더군요. 심우장에 들어갔더니 이미 와있는
몇몇 젊은팀이 마루에 앉아 여자친구의 허벅지를 벼개삼아 한가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데
그들을 방해하며 답사하려니 조금은 불편했는데 그래도 젊은 것들을 보는 재미는 항상 기분
좋은 것이더라구요..ㅎㅎ
심우장 안에 있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심었다는 향나무...
오늘 마지막 코스인 심우장에 답사팀 전원이 방에 들어가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팀원 중 한 명이 청량한 목소리로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낭송하고 우리들은
눈을 감고 감상하며 제 곡조를 못이긴 양(?) 낭만적인 시간을 보냈고 답사소감을
서로 발표하면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모두 힘은 들었어도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니까 괜시리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건 제가 사람이기 때문일겁니다..ㅎㅎ
도보로 하는 문화유산답사는 이렇게 시내를 관통하면서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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