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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전북 고창 답사(1)
    여행등산/지난여행이야기 2011. 1. 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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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천성을 변화시키기란 힘든 일이다. 맨날 늦잠을
               일삼는 사람에게 첫새벽 일어나라고 하면 그건 거의 고통에
               가까운 일이다. 첫새벽에 길을 나서다보니 낯선 풍경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의외로 새벽녘에 사람들이 많이 움직
               인다는 걸 새삼 느꼈다.

     

    전북 고창의 학원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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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답사는 설레임으로 시작한다. 처음 찾아가는 곳은
               더더욱 그렇고 한두번 찾아간 곳이라도 계절에 따라 느낌은
               많이 달라진다. 이번에 찾아가는 고창은 나의 고향이다.
               여러번 다녀온 곳이지만 이번에는 메밀꽃과 꽃무릇을 찾는
               여행이라 많은 기대를 안고 출발했다.

     

    학원농장 진영호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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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전 부터 일기예보가 심상찮다. 태풍이 올라오고 비 올
              확률이 40%란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아주 청명한 날씨여서
              일기예보를 비웃었는데 막상 고창에 다다르자 먹구름이 몰려
              오고 급기야는 소낙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걱정을 안고
              학원농장으로 직행했는데 신기하게도 학원농장에 도착하자마자
              빗줄기가 멈추는 것이다.

     

    학원농장에서 촬영한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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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원농장 진영호 대표님으로 부터 농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난
              후 메밀꽃길을 따라 걷다보니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올해의
              메밀은 8월에 비가 많이 와서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고 한다.

     

    학원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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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은 옛부터 구황작물로 여겨져 씨를 파종하고 불과 45일
              이면 꽃이 피는데 가물어야 제대로 자랄 수가 있다고 한다.
              학원농장에서는 메밀 꽃을 감상하기 위해 씨를 3단계로 파종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7월말에 파종한 메밀을 볼 수 있고 8월
              말에 파종한 메밀은 10월중순에 꽃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메밀꽃 사이로 길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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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처럼 메밀꽃 사이를 거닐며 즐기시는 회원님을 뵈니

              시간멈춰선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학원농장은

              영화의 메카인 양 많은 영화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학원농장에서 촬영한 웰컴투 동막골에 등장하는 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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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 대표적인 영화가 '웰컴투 동막골'인데 몇 분들과 함께

              동막골 영화에 나오는 뽕나무를 보러 밭고랑 한가운데로 가는데

              땅이 물러 푹푹 빠져 신발이며 바지가랑이가 다 젹셨는데도

              기어이 뽕나무를 보고 사진 한 방도 찍었다.

     

    수많은 메밀꽃 사이에 하나 핀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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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내를 건너 마주보이는 메밀밭으로 가보니 그곳 메밀은

              다른 곳보다 아주 멋드러지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래서

              그곳에 흔적을 남기며 길을 만들고 마냥 좋아라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메밀을 많이 쓰러뜨린 것 같아 미안하다. 

     

    학원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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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꽃을 보면 이효석과 소금이 생각난다. 비록 달밤은 아니어도 

              하얀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드넓은 학원농장을 걷노라니 내

              '허생원과 동이'라도 된 양 나도 모르게 쥐고있던 우산을

              왼손에 옮겨쥐고서 하늘로 헛웃음을 날려보낸다...ㅎㅎ 아는게
              병이라니까...ㅎㅎㅎ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탓에 서둘러 현장

              떠났다.

     

    무장읍성 남문인 진무루와 객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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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읍성은 사적346호로 조선태종17년(1417년)에 쌓은 것으로,
              무송현(茂松縣)과 장사현(長沙縣)을 합하여 무장진(茂長鎭:
              각 고을의 첫자)으로 삼을 때 두 고을의 중간지점에 성을 쌓고
              관아를 새로 마련하였다 한다. 선운사의 장사송은 장사현의
              흔적이라 할 수 있고, 무장객사의 송사관(松沙館)은 무송과
              장사의 뒷글자를 따서 이름 지은 것이다.

     

    무장읍성 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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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풀이 우거져 뒷쪽에 있는 동헌은 찾아
              가기도 힘들었는데 이번에 찾았을 때는 말끔히 정리되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무장읍성의 송덕비... 맨 왼쪽 붉은색이 철판으로 된 송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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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의 송덕비는 20여기가 있는데 그 중 특이하게 철판에 글을

              새겨 세운 송덕비가 있어 흥미롭다.

              철판으로 된 송덕비나 묘비명이 있는지 좀 더 알아봐야겠다.

     

    무장읍성 동헌 옆의 기이하게 생긴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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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여행에서 먹거리는 참으로 중요한 일정

              이다. 그 고장을 대표하는 음식을 꼭 먹어봐야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고창에 왔으니 당연지사 천하의 일미 풍천장어에

              복분자 한잔을 곁들여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고창을 대표하는 이 음식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제 고

              이라 설레발을 떠는 것만은 아니다.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검증된 사실이다. 특히나 남자분들에게 좋다고 하는데 같이하

              남자분들은 어때셨을까?...ㅎㅎㅎ

     

              <계속>

     

     


                 정태춘 선운사

    출처 : 불혹전후
    글쓴이 : 소올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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