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황령산 봉수대(荒嶺山 烽燧臺)

황령산 봉수대(荒嶺山 烽燧臺) 황령산은 80년대 초에 부산에서 근무할 때 5분대기조 소대장을 하면서 수색하러 몇번 올라간 기억이 난다. 그때 바위 틈새에서 냄비라든가 일회용 버너 등을 획득해서 보고한 기억이 난다. 얼마전 부산에 사는 딸이 황령산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와 기회있을 때 찾을 요량으로 방문리스트에 올려놨었는데 이번에 찾게 되었다. 전망대를 오르려면 우선은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내가 찾은 날은 미세먼지가 자욱한 날이어서 사진도 별로일것 같았지만 맘 먹은 김에 그냥 올랐다. 혼자 어디를 갈 때는 내 맘대로 움직여서 좋다. 이날도 원래는 조금 서둘러 거제도를 갈까 했는데 황령산을 오르고 나니 시간도 많이 되어 그냥 거기서 일정을 접었다. 밤에 시내에서 식사 약속이 있는 터라 거제까지는 무리라고 판단해서다. 뿌연 날씨였지만 그런대로 멋진 부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황령산 봉수대는 1970년대에 복원을 하면서 정확한 고증을 거치지 않았나보다.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는 둥, 다시 해야 한다는 둥 말이 많은걸 보니... 나는 개인적으로 발굴조사 하는 거를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좁은 땅 덩어리에 고고학과가 너무 많은게 문제다. 유적지와 유물을 잘 보존해야지 파서 헤치면 그것으로 끝나는데 발굴한 유물을 저장할 공간도 마땅치 않아 언젠가 메스컴에서 유물을 그냥 막 다룬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이제는 발굴에 신중을 기하고 함부로 발굴 못하도록 해야 한다. 꼭 필요한 공사현장이나 유물이 드러난 경우 외에는 삼가해야 한다. 한번 잘못하면 유적지는 훼손되기 때문이다. 후손들을 위해서 남겨놓는 미덕도 키워야 한다. 황령산 봉수대 발굴을 얼렁뚱땅 했다고 해서 맘이 상해 해본 소리다.

 

황령산 봉수대(荒嶺山 烽燧臺)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3동 황령산에 있는 조선 시대의 봉수대. 황령산 봉수대는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석성 봉수대 및 간비오산 봉수대와 더불어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425년(세종 7) 이전부터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동쪽으로 해운대에 있는 간비오산 봉수대와 북쪽으로는 범어사 동북쪽에 있는 계명산 봉수대와 연락하였다고 한다. 황령산 봉수대는 1976년 부산시에서 학술 조사를 거쳐 복원하였다. 당시의 조사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나, 조사에 관여한 사람의 전언으로는 봉수대의 하부 구조만 잔존하였는데 일직선상의 구들이 횡으로 5줄 있었다고 한다. 부산은 왜구의 침입이 항상적으로 있어 왔던 곳이다. 그래서 세종(世宗) 연간에 봉수대가 대대적으로 설치 또는 정비되었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설치된 것이다. 현재 5개의 연굴(烟屈)과 4각형 굴뚝, 그 앞에 원형 화덕 5개가 설치된 부뚜막 형식의 봉수대가 복원되어 있는데, 이는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1976년에 군부대의 협조로 복원한 것이다. 현재 복원된 상부 구조는 당시의 발굴된 상태를 기본으로 문헌의 기록과 유사하게 만든 것으로, 차후 인근 봉수대의 발굴 성과를 참고로 하여 정확한 고증·복원이 필요하다. <부산역사대전에서 인용>

문화재지정	비지정 국방문화유적
문화재명칭	황령산 봉수대(荒嶺山 烽燧臺)
소재지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3동 산53-1
관리자(연락처)	부산 남구

 

▼황령산 봉수대(荒嶺山 烽燧臺) 입구...

▼황령산 봉수대(荒嶺山 烽燧臺) 안내문... 이런 안내문을 써놓으면 탐방객들은 읽고 들어가야 하는데... 내가 여기 앉아서 유심히 살펴봤는데 읽는 사람이 거의 없거나 읽더라도 1분을 넘기지 못하고 그냥 올라간다. 다 알기 때문에 안읽는 것이겠지...

▼황령산 봉수대(荒嶺山 烽燧臺) 주변 풍경...

▼황령산 봉수대(荒嶺山 烽燧臺) 전경...

▼황령산 봉수대(荒嶺山 烽燧臺) ... 이곳 봉수대는 내가 알고있던 봉수대와는 조금 다르다. 서울지역에 있는 봉수대는 타원형의 모습에 아궁이가 하나로 결합된 형태인데 이곳은 사각형 모습에 아궁이가 멀찍이 떨어져 있다. 얼렁뚱땅 복원했다고 하니 이것도 믿음이 안간다.ㅎ

▼그래도 복원을 해놓으니 사람들이 찾아와서 문화재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해줘서 고마웠다. 

▼황령산 봉수대(荒嶺山 烽燧臺) 안내문... 아래쪽에는 나무에 새기고, 이곳에는 돌에 새겼다. 뭐가 다를까?

▼황령산 봉수대(荒嶺山 烽燧臺) 아래 전망쉽터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부산 앞바다...

▼황령산 전망쉽터에서 바라본 부산 앞바다. 

▼황령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풍경...

▼황령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금련산...

▼황령산에서 바라본 부산 광안대교...

▼황령산 정상에 설치된 무술년 새해인사...

▼황령산(荒嶺山) 정상...

▼황령산(荒嶺山) 정상 바로 아래까지 도로가 나있어서 찾기 편하다. 봄에는 이곳이 벚꽃길이어서 무척 아름다울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왜 자동차가 꽉 막힐것 같은 생각만 들까?ㅎ

▼황령산(荒嶺山) 정상에서 바라본 금련산...

▼금련산 뒤로 보이는 산은 아마도 장산일 것이다.

▼황령산(荒嶺山) 정상에서 바라본 황령산 봉수대 모습... 역광이라 사진이 어둡다.

▼황령산(荒嶺山) 정상에서 바라본 부산항...

▼황령산(荒嶺山) 정상에서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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