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을 가려면 미리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요즘은 예전과 조금 패턴이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어느 지역에 가게되면 최대한 많이 보려고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었는데 그러다보니 동행하는 사람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내가 보고 싶은 것, 가보고 싶은 곳 위주로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여행을 가게되면 조금 여유를 갖고 천천히
돌아보는 코스로 시간계획을 잡게되고 숙소에서 멀리 가는 것을 삼가하게 되더군요. 예전에 여행을 가게되면 어렵게 얻은 기회라 생각하고 그 지역의 유명 관광지, 문화재 등을 모조리 섭렵하려 했는데 이제는 범위를 축소하여 번잡스럽지않고 휴식을 취하는 쪽으로 변화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어느 지역이든 천천히 걷는 슬로길이 많다보니 여유를 갖고 그 지역에서 하루 이상을 또 한가지 변화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조금 멀더라도
그곳을 포함시켰었는데 요즘은 그런 곳은 다음을 위해 남겨놓게 몇곳을 한꺼번에 돌아보기 위해 남겨놓게 되더라구요. 괜히 한 두 곳을 서둘러 대충 둘러보게 되면 나중에 제대로 볼 때
기쁨이 반감되는 것을 막으려는 자구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꼭 보고 싶은 곳이 있어도 그 지역 일대를 다시한번 찾아올 것을 다짐하고 남겨두는 여유를 조금은 누리고 있습니다. 청산도는 진도, 완도와 함께 찾으려고 몇번 가려다 남겨둔 제가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그것도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에 찾으려고 했는데 올 봄도 그냥 지나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여행지도 함부로 낭비하지 않고 아껴두고 천천히 음미하며
돌아봐야할 때가 된 것 같아 혼자서 웃어봅니다.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