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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북한산 둘레길 나들이...여행등산/산행이야기 2011. 3. 24. 02:02
등산을 좋아하는 나를 제외하고 우리 집 가족들은 거의 산에 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2, 3년 전에는
한번씩 북한산을 따라 나섰는데 근자에는 거의 따라 나선 적이 없다. 그래서 몇달전부터 봄에 산에
같이 오르자고 다짐을 받고 그 날짜를 19일로 했는데... 하루 전날 집사람이 몸이 불편하다며 펑크를
내는 바람에 기분이 언짢아져 산행을 그만둘까하다가 그래도 남은 가족들끼리라도 가자하고 집을
나섰다. 등산을 한다고 하면 아예 안따라나설까봐 둘레길 산책을 한다고 하니 그나마 따라나선다.
정릉입구의 명상길 초입...
명상길은 처음부터 무척 가파르다...
둘레길은 지난해에 한바퀴를 완전히 탐방을 마쳤기때문에 안내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안되었다.
다만 지루하지않게 안내를 잘해야 다음에도 따라나설거란 생각을 하며 정릉입구로 갔다.
정릉입구는 북한산둘레길 제5구간 명상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명상길... 참 이름도 잘 붙였다.
이 구간은 처음 약 100미터 정도는 아주 가파르게 오르지만 나머지 구간은 오르락 내리락하며
중간에는 쉬어가라고 쉼터도 있고 나중에는 북한산 형제봉 능선과 만나면서 정식 산행을 할 수도
있어 좋은 코스다.
정릉쪽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성... 중앙쪽이 칼바위능선이다..
명상길 안내 이정표...
명상길에 바라본 하늘길 능선... 왼쪽이 북악스카이웨이에서 형제봉쪽으로 가는 능선이다..
봄의 불청객 황사가 날아온다는 예보가 있어지만 무시하고 길을 나섰는데 예보대로 하늘이 온통
뿌옇다. 아들, 딸에게는 마스크를 쓰라하고 나는 그냥 무시하고 산을 올랐다.
제5구간 처음부터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면서 헉헉대면서 투덜거린다. 둘레길이 산책로가 아니라며
속은 기분이 든데나 뭐래나...ㅎ 아무튼 처음부터 땀 좀 흘리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잘 걷는다.
명상길에는 이런 흙길이 많아 천천히 걸으며 생각에 잠길 수 있다...
멋진 바위도 만나고...
쉬엄쉬엄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둘레길의 매력이다. 등산을 할 때는 거의
말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둘레길은 그런면에서 가족단위로 다녀오길 권장할 만하다.
능선을 따라 이런 아름다운 길도 만난다...
소나무 숲이 이어진다...
명상길과 북악하늘길이 만나는 안부...
제6구간은 평창동길 마을길을 걷는 구간이다. 마을길이라 별로 볼게 없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평창동길은 볼거리가 풍성한 마을길이다. 다만 민가지역이다보니 주민들이 곳곳에 조용히 해달라
쓰레기버리지 말아달라는 경고문구가 걸려있을 정도로 신경쓸 일이 좀 있긴하다. 어쩌랴.. 사생활이
침범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즐길 수 밖에... 정말 아름다운 건물, 가옥, 사무실 등... 볼거리가 많다.
제6구간은 구기터널 입구까지 이어진다. 구기터널부터는 제7구간으로 옛성터길이다.
제6구간 평창동길 구간에서 만난 멋진 건물...
특이한 차량도 보이고...
평창동길에서 만난 멋진 집...
박물관...
평창동길에서 바라본 구기동쪽...
평창동길 구기동 능선상에서 바라본 탕춘대성.. 좌측에 있는 봉우리가 족두리봉, 우측이 향로봉...
즉 탕춘대성이 지나가는 길목을 가로질러 구기터널 반대편 장미공원입구까지가 제7구간이다.
옛성터길은 별 힘도 들지않고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곳인데 이곳의 장점은 북한산 비봉능선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등... 멀리 문수봉, 보현봉까지
비봉능선을 조망하는 맛이 아주 좋다. 반대편으로는 북악산과 인왕산을 조망할 수 있어 서울의
조망명소로 지정된 곳이다.
옛성터길의 탕춘대성 암문.. 탕춘대성은 한양성곽과 북한산성을 잇는 고리역할을 한다...
탕춘대성은 아직 복원이 이뤄지지않아 많이 허물어져 있다...
옛성터길은 조망이 좋다...
옛성터길에서 바라본 북한산 비봉능선.. 좌측부터 족두리봉,향로봉,비봉...
멀리 우측에 문수봉, 보현봉이 보인다... 이날 황사가 아주 심했다.. 사진은 포샾처리를 한것이다...
이곳에서 좀 더 가서 족두리봉을 오를 계획이었으나 가족들이 반발하는 바람에 여기서 멈추었다.ㅎ
혼자서 가는 길은 신경쓸 일이 별로 없는데 가족을 동반하여 함께하려고 하니 참으로 힘이든다.
그래도 어쩌랴... 이렇게라도 해야 한번 가족단위로 움직이는 것을...
옛성터길에서 바라본 족두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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