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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초실용풍수지리학회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로 풍수지리 이론, 현장답사, 선현묘지, 풍수사례 등을 공유합니다. 풍수지리에 대해 궁금하신 내용이나 풍수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편하게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 [전북 고창]수산물축제와 조개잡이(초등친구들과...)
    여행등산/여행이야기 2014. 10. 27. 10:51

     

    초등학교 동창들과 갑자기 의기투합하여 고향을 방문하기로 하고 가을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10월의 마지막 주말을 기해 전북 고창 고향을 찾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선운사에 도착하니 수산물축제 시작일이어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저녁 늦게 행사가 진행되고 가수들도 온다고 해서 기다릴까 생각도 들었으나 워낙 먼거리를 달려와서인지 다들 그냥 숙소로

    가자고 하여 선운사를 떠났다.

     

    ▼ 전북 고창 선운사 수산물축제장에서 단체 기념사진...

    ▼ 주말의 교통은 항상 붐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 금강산도 식후경... 동창들이 싸온 도시락으로 거하게 점심식사... 

    ▼ 고창 선운사 수산물축제장

    ▼ 선운사 입구의 멋진 가을 모습

    ▼ 고고한 낙락장송과 은행나무...

    ▼ 은행나무 아래로 펼쳐진 축제장

    ▼ 고창 복분자 광고물

     

    혼자사는 초등학교 동창 집을 숙소로 정하고 찾아갔는데 집 주인이 급한 일이 있어서 충청도로 가야해서 우리 객들이 집을 차지하고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고향의 가을 밤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바닷물이 크게 들어오는 사리가 엊그제여서 물이 많이 밀려와서인지 밤에 밀려오는 밀물소리는 상당히 위압적이었다
    .

     

     

    ▼ 선운사 수산물축제장 행사  

     ▼ 선운사 수산물축제 행사장 리허설

     ▼ 선운사 수산물축제장 품바공연

    ▼ 품바공연을 보고 즐거워하는 친구들...

    ▼ 선운사 수산물축제 먹거리장터 

    ▼ 축제장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어서...

    ▼ 선운사 입구의 송학 주변에도 가을 빛이 물들었다.

    ▼ 선운사 생태공원의 멋진 소나무...

    ▼ 선운사 생태공원

    ▼ 선운사 생태공원의 가을...

    ▼ 선운사 생태공원에서 담소를 나누며...

     

     

    가을 밤의 밤하늘 별들은 근자에 보기 힘든 별, 은하수를 원없이 보고 왔다. 선창가 길을 따라 친구들과 산책을 하며 밤하늘 별을 보는 기분이란 어린시절 동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어릴 때는 별 보는 일이 대수롭지 않았는데 도시에 살면서 별 보는 일은 아주 힘든 일이 되었다.

     

     

    ▼ 선운사 생태공원에서...  

    ▼ 선운사 생태공원에서...

     

     

    이튿날은 바닷가로 조개잡이하러 가기로 한 날이다. 아침 6시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때라 서둘러 아침을 먹고 조개가 많이 나온다는 구시포 근처 장호리로 조개 캐러 떠났다. 그곳은 어촌계에서 종패를 뿌려 놓았다고 하며 생태체험을 한다고 체험학습비를 요구했다.일행이 5명이나 되어서 3명만 들어가는 것으로 하고 나머지는 조개 줍는 일을 하기로 해서 입장할 수 있었다.

     

     

    ▼ 고창 구시포 바닷가에서 조개를 캤다. 물때를 잘 맞춰야 하고 자리를 잘 찾아야 한다. 

     

    ▼ 물이 빠지는 속도에 맞춰서 물을 따라가며 조개를 캔다.

     

     

    막상 안으로 들어가니 조개는 거의 없는듯 보였고 힘만 들어 환불을 요구할까 했는데 관리인 말씀이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조개가 많이 나온다고해서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런데 물이 거의 끝까지 들어갔을때 호미질을 하니 한번에 두서너개씩이 무더기 쏟아진다. 힘든 줄도 모르고 조개를 캐기 시작해서 비료푸대로 4개를 가득채웠다. 누구 말마따나 본전은 뽑은 셈이다.

     

     

    ▼ 나도 재미를 붙여서 신나게 호미질... 어깨가 뻐근하다.

    ▼ 물밀듯이 밀려온다는 말이 실감났다. 엄청 빠른 속도로 물이 들어와서 나오면서...

     

    조개는 캐는게 문제가 아니고 이것을 바로 까야한다. 그래야 변하지 않고 싱싱한 조개를 먹을 수 있게 된다.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조개를 캐다 물에 담가 놓는데 이렇게 하면 맛이 없어지고 쉽게 상한다고 한다. 다행이 우리 동창들은 어렸을 때부터 바닷가에 살아서 그런 내용을 모두 잘 알고 있었고 또한 숙련된 솜씨로 순식간에 조개를 모두 까놓고 먹지 못하는 조개 똥도 제거하고 바닷물에 깨끗이 씻고... 손이 참 많이 가는 일이었다. 생으로 조개 하나를 먹어봤는데 비릿한 맛이 바다 내음을 입안으로 옮겨놓은듯 색다른 맛이었다.

     

    ▼ 조개를 비료푸대 4개를 가득 채웠다. 동창들의 손놀림이 달인 수준..ㅎ

    ▼ 유일한 청일점의 솜씨도 대단...

    ▼ 자세가 나오네...ㅎ

    ▼ 저 큰 다라이를 가득 채웠으니...

    ▼ 일하는 손은 아름답다. 누구의 손일까?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했으니 고창의 명물 풍천장어와 복분자 맛을 아니보고 올 수는 없는 일... 점심을 이용해 초등학교 동창의 외갓집이 하는 식당에서 맛있는 풍천장어 요리를 맛보고 복분자도 큰 병으로 한병 서비스를 받았다. 역시 친척이나 아는 사람, 단골이 최고야......

     

     

    ▼ 동창의 외갓집인 풍천장어 식당... 일요일이라 관광버스들이 많이 눈에 띄고 큰 홀이 비좁을 정도로

    손님이 엄청나게 많다. 그래도 외사촌이 왔다고 극진히 대접 잘 받고 왔다.

    ▼ 이틀간 고향 방문을 함께한 친구들...

    ▼ 여수에서 올라온 동창 내외도 함께했다.

     

     

    모교인 동호초등학교에 일행 몇몇이 다녀왔다. 이렇게 틈 나는대로 오며가며 찾아갈 수 있는 모교가 있다는 것도 행복이다. 우리 모교가 폐교되려고 할 때 많은 동창들이 발벗고 나서서 지켜주는 바람에 오늘의 이런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남자들이 조개 캐는 사이 여자동창들이 모교 동호초교를 방문했다.

     

     

     

    돌아오는 길은 차가 많이 밀려 고생을 했지만 친구들끼리 함께한 고향 방문은 그 자체가 낭만이고 추억이 되는 여행이었다. 먹거리, 조개캐기 체험도 참으로 즐거운 여행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연말에도 한번 더 오자고 의기투합을 했지만 가능할지....ㅎ

     

     

    ▼ 동호 바람공원에서 바라본 변산반도... 밀물 때라 갯벌에 물이 가득하다.

    ▼ 조개 캐느라 또 조개 손질하느라 고생한 친구...

    ▼ 초등학교 동창끼리 눈 맞아 결혼한 부부...

    ▼ 마지막을 멋지게 찍어야 하는데 눈이 부셔서... 좋은 추억 하나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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