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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예천]말 무덤(言塚)
    답사는 즐거워/문화재답사 2014. 10. 30. 10:00

     

    말 무덤(言塚)

     

    동래정씨 정사선생 묘를 둘러보고 경주로 가는 길목에서 우연히 말무덤 표지판이 보여 급하게 찾아 들어갔더니 말(馬)무덤이 아니라 말씀언(言)무덤이었다. 처음 듣는 말이다. 시간에 쫓겨 그냥 지나칠까 했지만 특이하게 말에 대한 무덤 즉 언총(言塚)이라해서 없는 시간 쪼개서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왔다.

    전설처럼 이 무덤을 만들고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하니 이 무덤의 역할은 충분히 다한것으로 생각된다.마을의 산세가 개주둥이(주둥개산)이 처럼 생겨서 시끄러울 것이라고 했다는 풍수과객의 말이 흥미롭다.

    풍수에서는 산세의 모양과 형태를 보고 마을의 길흉화복을 말하는 이른바 물형론이 상당히 많이 퍼져있다. 특히 일반인 사이에서는 비봉포란형이니 갈용음수형이니 하면서 산세를 설명할 때 아주 많이 활용된다. 그런데 이런 물형론이 정확할 수도 있지만 혹세무민하는 수단으로 많이 이용되다보니 현재의 추세는 그것을 전적으로 신봉하기 보다는 형세풍수의 보조수단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짙다. 나 또한 물형을 보조수단으로 이용하는 정도이다. 대죽리 위성사진을 살펴보니 마을이 하천의 반배사면에 놓여 있어 이곳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다행히 작은 산이나마 마을 앞에 안산이 있어서 바람을 막아주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건 이 산을 개발한다든가 하여 산을 없애면 마을이 바람길에 노출되어 크게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이 산에 말 무덤(言塚)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즉 비보용 말 무덤(言塚)인 셈이다.

    아무튼 이곳의 형세와 마을 어른들의 지혜가 하나가 되어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더이상 바랄것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이를 기리는 사업으로 공원까지 만들어졌으니 마을의 평화가 지속되리라 생각된다.

     

    말 무덤(言塚)

     

    지보면 대죽리에는 말무덤이라는 곳이 있다.
    옛부터 이 마을에는 각성바지들이 살고 있었으나 문중간(門中間)의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고 한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씨앗이 되어 큰 싸움으로 번지는 등 말썽이 잦자 마을 어른들은 그 원인(原因)과 처방(處方)을 찾기에 골몰했다. 한편 이 마을을 둘러 싸고 있는 야산(野山)이 있는데, 그 형세가 마치 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개 주둥이 형상이어서 “주둥개산”이라 불렀다. 어느 날 한 과객(過客)이 이 마을을 지나다가 산의 형세를 보고 “좌청룡(左靑龍)은 곧게 뻗어 개의 아래턱 모습이고, 우백호(右白虎)는 구부러져 길게 뻗어 위턱의 형세(形勢)이어서 개가 짖어대는 형상을 하고있어 마을이 시끄럽다”고 하면서 예방책(豫防策)을 일러주고 떠났다. 마을 사람들은 이 과객의 말에 따라 개 주둥이의 송곳니 위치쯤 되는 동구(洞口) 밖 논 한가운데에 날카로운 바위 세 개를 세우고, 개의 앞니 위치쯤 되는 마을길 입구에는 바위 두 개로 개가 짖지 못하도록 소위 재갈바위를 세웠으며, 마을 사람들은 항상 싸움의 발단이 되어온 마을의 말썽 많은 말(言)들을 사발에 담아 주둥개산에 묻어 말무덤(言塚)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처방이 있은 이후부터는 이 마을에는 싸움이 없어지고 평온해져 지금까지 이웃간의 두터운 정이 계속되고 있다.
    말싸움이 없어진 이후 주둥개산에 「말무덤」이라고 새겨진 비(碑)를 세웠는데 지금도 남아 있다..

    <예천군청 문화관광사이트에서 인용>

     

    문화재지정 

    비지정

    문화재명칭

    말 무덤(言塚)

    소재지

    관리자(연락처)

    예천군청

     

    ▼ 말 무덤(言塚) 공원. 

    ▼ 말 무덤(言塚) 주위로 말에 대한 격언을 돌에 새겨 놓았다. 

    ▼ 말 무덤(言塚) 안내판

    ▼ 말 무덤(言塚) 안내판 뒤로 보이는 것이 말무덤이다.

    ▼ 말 무덤(言塚) 공원

    ▼ 말 무덤(言塚) 공원에 있는 말에 대한 격언들... 

    ▼ 말 무덤(言塚)

    ▼ 이 언덕 전체가 말 무덤(言塚)인지 아래의 작은 무덤이 말무덤인지 정확하지 않다. 

    ▼ 말 무덤(言塚) 반대쪽에서 바라본 무덤.

    ▼ 말 무덤(言塚) 뒤쪽...

    ▼ 말 무덤(言塚) 뒤쪽에서 바라본 말무덤 공원...

    ▼ 아마도 말 무덤(言塚)은 앞의 작은 무덤이 진짜이고 이 큰 언덕은 말무덤의 입수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 말 무덤(言塚)  측경

    ▼ 말 무덤(言塚) 공원

    ▼ 큰 길에서 부터 말 무덤(言塚)까지 말에 대한 격언들을 돌에 새겨 놓았다. 

    ▼ 말 무덤(言塚) 공원에 있는 주차장과 팔각정

    ▼ 큰 도로변에 세워진 말 무덤(言塚) 안내판

    ▼ 말 무덤이 있는 대죽리 국세를 살펴보면, 물길이 반배하는 곳에  있어 바람길에 놓여 있다. 이를 비보하기 위해 말 무덤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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