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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삼성산 성지답사는 즐거워/문화재답사 2016. 3. 2. 09:00
천주교 삼성산 성지
서울둘레길 5-2구간을 가다보면 호압사를 지나가게 되는데 그 인근에 삼성산성지가 있어서 궁금하여 찾아들어갔다. 들어가보니 이곳이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하신 프랑스인 신부 3분의 유해를 모신 곳이었다.
원래는 서강대 뒷산인 노고산에 임시 매장되어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겼고, 다시 유해발굴을 통해 3분의 유해를 명동성당 지하묘역으로 옮겼다가 1984년 교황 방문으로 3분이 시성이 되자 명동성당에서 유해의 일부를 이곳으로 옮겨와 안치하고 성지로 관리하고 있다.
워낙에 조용한 곳이지만 당일에도 여러 사람이 참배를 하고 있었지만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조차 송구스러워 얼른 현장을 떠나왔다. 다른 내용은 사진을 통해 전해드린다.
천주교 삼성산 성지
삼성산 성지는 1839년 기해박해 때 군문효수의 형을 받고 순교한 조선 제2대 교구장 성 앵베르 라우렌시오 범 주교님과 성 모방 베드로 나 신부님, 성 샤스탕 야고보 정 신부님의 유해가 안치된 곳이다.
이분들은 1836년 이래 조선에 입국했으며, 이국적인 외모를 감추기 위하여 상복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다. 밤낮으로 험한 산길을 걸으며 조선 땅에 흩어져 있는 천주교 신자들을 찾아 복음 선포와 성사 집전에 생을 바쳤다. 특별히 모방 나 신부님은 당시 소년이었던 김대건(안드레아), 최양업(토마스), 최방제(프란치스코)를 선발하여 마카오의 페낭 신학교에 유학을 보내 최초의 방인 사제를 양성함으로써 조선천주교회에 큰 업적을 세웠다.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나자 이 세 분 성직자는 교우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관가로 나아가 자수하여 신앙을 고백하고 새남터에서 군문효수라는 특별한 절차로 1839년 9월 21일 사형을 당한다. 이때 앵베르 라우렌시오 범 주교님의 나이 43세, 모방 나베드로 신부님, 샤스탕 야고보 정 신부님의 나이 37세였으며, 이들의 유해는 20여 일간 새남터 모래사장에 버려져 있다가 교우들의 노력으로 노고산(현 서강대 뒷산)에 임시 매장되었고, 1843년에 박바오로 등에 의해 다시 발굴되어 관악산 줄기 삼성산에 안장되었다.
그로부터 58년 후 1901년 박 바오로의 아들 박순집(베드로)의 고증으로 조선 제8대 교구장 뮈텔 주교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 성직자의 유해가 발굴되어 용산 예수성심학교를 거쳐 명동 대성당 지하 성지 묘역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세 성직자는 1925년 7월 25일 시복되었으며, 1970년 봄 오기선 신부에 의해 그동안 아무런 표시도 없이 방치 되어 오던 삼성산이 세 성직자의 매장지였던 곳으로 확인됨에 따라, 같은 해 5월 12일 김수환(스테파노)추기경, 노기남(바오로) 대주교 및 박순집(베드로)의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비석을 세우고 축성식을 가지면서 삼성산 안장터는 성지로서 최소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한국천주교회 전래 200주년이었던 1984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2014. 4. 27 시성)에 의해 세 분이 시성되자 이를 기념하여 서울대교구에서 묘지부근의 땅 52,800평방미터를 매입, 1989년 명동성당에서 성인 유해를 일부 옮겨 와 안치하고 축성식을 가졌다.
<현지 안내문에서 인용>
문화재지정
미지정
문화재명칭
천주교 삼성산 성지
소재지
서울특별시 관악구 호암로 454-16 (신림동)
관리자(연락처)
천주교 삼성산성당
▼ 천주교 삼성산 성지 입구..
▼ 천주교 삼성산 성지
▼ 천주교 삼성산 성지 안내문...
▼ 천주교 삼성산 성지 안내문...
▼ 천주교 삼성산 성지 배치도...
▼ 천주교 삼성산 성지 원경...
▼ 천주교 삼성산 성지의 세분 묘소...
▼ 천주교 삼성산 성지 안에 있는 안내판...
▼ 천주교 삼성산 성지 내에 있는 순교자비...
▼ 순교자비 뒷면에 기록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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