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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녘 찾아간 운길산 수종사...답사는 즐거워/문화재답사 2016. 3. 14. 09:00
양평에서 서울로 돌아올 때 양수리를 지나는데 강 위로 쭉 뻗은 다리를 지날 때 고개를 들면
높은 산들이 빙둘러 있는데 정면이 예봉산이고, 우측이 운길산이다. 그 운길산을 힐끗 쳐다보면
산 정상 8부능선 쯤에 절이 보인다. 그 절이 수종사인데 이제 왠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것이다.
이곳은 주말이면 차량이 많아 오르기가 쉽지 않은 곳이어서 평일에 주로 가게 된다.
얼마전에 이곳을 석양녘에 지나쳐 오면서 해가 넘어가는 시간대의 수종사를 보고 싶어 찾아갔다.
예상대로 올라가는데 차가 한 대도 안보였고 물론 내려올 때도 차가 거의 없었다.
수종사에서 바라본 양수리는 어둠이 살짝 내려앉아 밤을 준비하는 차분한 자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고, 절간에도 인적이 없어 초봄의 싸한 기운만 넘쳐나고 있었다. 찻집으로 운영되는 삼정헌은
시간이 늦어 문을 닫은 뒤였고 대웅전에도 인적이 없어 혼자 들어가려다 멈칫 거렸다.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에 어둠이 드리워져 사진을 찍으니 검게 윤곽만 잡힌다. 은행나무 아래로
내려가 사진을 찍으니 벌써 해가 운길산 뒤로 넘어간 뒤라 검게 나온다. 인적도 없고 스님들도
공양을 마쳤는지 요사체로 모두 들어가시는듯 해서 서둘러 일주문으로 내려왔다.
예전 두륜산 대흥사에서 우연히 저녁 예불때 범종, 법고 등 사물공연을 보았었는데 혹시나 이곳도
저녁 때 범종을 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며 찾아간건데 그런것은 없었다.ㅎ
핸드폰 카메라로 대충 찍은 사진이지만 몇 장 올려본다.
▼ 석양녘 수종사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 석양녘 수종사 팔각오층탑, 삼층탑, 부도밭에서 바라본 대웅전 풍경... 소리가 들리는듯...
▼ 수종사 대웅전과 부도밭... 좀 밝게 만들어봤다.
▼ 수종사 산신각 공사를 하더니 지금은 마무리가 되었다.
▼ 석양녘 수종사 범종각...
▼ 수종사 사적기...
▼ 석양녘 수종사 은행나무...
▼ 석양녘 수종사에서... 사적기, 은행나무, 범종각을 한꺼번에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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