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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초실용풍수지리학회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로 풍수지리 이론, 현장답사, 선현묘지, 풍수사례 등을 공유합니다. 풍수지리에 대해 궁금하신 내용이나 풍수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편하게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 [스크랩] 갑작스런 여행....
    사는이야기/예전에 쓴글 2011. 2. 22. 15:18
    소올산입니다.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백수라는 말을 쓰기싫어
    프리랜서란 말로 포장을 하고
    재택근무란 말로 남을 현혹했더니만
    이제는 더 써먹을 용어도 생각이 안나고 해서
    그냥 건달로 칭하고 지낸다......

    회사도 나가지 않으면서
    왜이리 만날 사람은 많은지....
    가보고 싶은 곳은 많은지....

    아침에 조용히 카페에 들어왔다가
    그냥 눈인사만 하고 뒤돌아서는데
    뒷골이 엄청 땡기더이다....
    지금쯤 족적 하나쯤은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내 마음을 휘감고 돌아 갑자기 목을 죄는듯이.....

    마음도 풀고 조용히 생각하고자
    늦은 아침에 차를몰고 서산으로 갔습니다.
    마애삼존불을 둘러보았습니다.
    국보 84호로 지정된 마애불은
    백제의 미소라는 애칭에 걸맞게
    복스런 미소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 관람객도 거의 없어
    오랜만에 문화재 옆에서 심취한체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오면서 보원사지를 방문하였는데
    세월의 무상속에 그 커다란 가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외로이 서있는 유물들만이 옛날 그 영화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여러님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충청도 내포지방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는데
    오늘 전 개심사에 들러 그 교수님과 교감을 나누면서
    글자 그대로 마음을 열고(開心) 왔습니다.
    주차장으로부터 소나무가 울창한 오솔길을 지나
    계단으로 된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면
    작은 연못이 나오는데 그곳에 외나무 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굳이 그 다리를 건너지 않아도 되지만 한번 건너보길 권합니다.
    뭐라할까...? 어지러진 마음에 정화제를 하나 뿌린다고 할까..?
    아무튼 그 다리를 건너니 마음이 갑자기 쏴~~해지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것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지은 절집에 있습니다.
    휘어진 나무 그대로를 사용해 종각이며
    절집(심검당)을 지었는데 그 모습이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휘어진 목재로 저렇듯 아름다움을 창조할수 있다는 것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계획도 없이 갑자기 다녀온 곳이었지만
    산뜻한 봄내음을 맡게 되어 기분전환이 되었고
    마음까지 편안하게 되었으니
    아무튼 오늘은 기분이 좋은 하루입니다.....
    열심히 살고 계시는 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좋은 나날 되십시요...
    출처 : 불혹전후
    글쓴이 : 소올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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