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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흐린 날...
    사는이야기/예전에 쓴글 2011. 1. 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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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린 날



          날씨가 너무 흐리다.
          고층건물 옥상으로
          희뿌연 연기....
          위로 오르지 못하고
          밑으로 흘러내린다.
          추락하는 연기......

          은행나무 잎이
          보도를 딩군다.
          바람은 조용한데
          차바퀴에 뒤체이던
          회오리 분진...
          문드러진 은행잎.....

          나는 날고있다.
          게슴치레 뜬 눈으로
          창문 앞까지 다가온 하늘로
          그져 날개짓하며 난다.
          눈에 비친 세상일뿐...
          상상의 종말......

          내일엔
          남한강 줄기로 떠나련다.
          뼈가루가 뿌려지던 강....
          세월이 동행하던 강...
          나무에 붙어버린 마른 잎
          벗어던지지도 못한 굴레
          미련속에 남은 애증........










    출처 : 불혹전후
    글쓴이 : 소올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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