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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련 홍콩풍수답사기(사자산 아래 아파트 풍수적 길흉)풍수이야기/풍수간산기 2018. 2. 12. 13:34
사자산 아래 아파트의 풍수적 길흉
야초실용풍수지리학회
회장 야초 김석중
1. 들어가며
홍콩풍수문화답사를 대풍련 임원들과 다녀왔다. 다른 좋은 곳도 많이 답사하고 부자마을이 위치한 곳, 홍콩풍수전쟁의 현장인 중국은행 건물이 있는 곳도 다녀왔지만 이런 곳은 여러 사람이 작성할 것으로 알고 난 남들이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을만한 것으로 두서없이 답사기 형식을 빌려 쓰려고 하니 이해 바란다.
▲홍콩 지도(사자산은 구룡지역에 위치한다.)
홍콩 특별행정구는 홍콩 섬(香港島), 가우룽(九龍), 신제(新界)와 그 밖에 260여 개의 외곽 섬을 포함하고 있다. 면적은 1,100 평방 킬로미터이며, 대한민국의 인천광역시보다 조금 넓다.
홍콩은 마카오의 동쪽에 위치하며, 광둥 성 선전 시의 가장자리의 남쪽에 위치한다. 영토의 가장 높은 지대는 958m의 태모산이며, 가장 낮은 지대는 신계지의 북서부 지역이다. 구룡 반도는 북쪽으로 신계지와 맞닿아있고, 신계지의 북쪽으로 중국대륙의 동남쪽 끝의 남중국해와 맞닿아 있다. 홍콩은 총 262개의 반도와 섬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란타우 섬이 가장 큰 섬이며, 두 번째로는 홍콩 섬으로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홍콩’이란 지명은 말 그대로 ‘향기로운 항구’를 옮긴 것이며, 현재 홍콩 섬의 샹강쯔(Aberdeen)(香港仔)에서 유래된 것이다.<위키백과에서 인용>
사자산은 구룡과 신계 사이의 경계선에 있는 산으로 해발 495m이다. 이 산은 바위가 특이해서 멀리서 보면 사자모양으로 보여 홍콩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곳이다. 홍콩 사람들은 이 산이 홍콩인의 근면정신을 나타낸다고 믿고 있기도 하다. 사자산 아래에는 홍콩의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고 노래 제목이나 TV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홍콩 사자산의 등고선 지도와 위성지도
사자산 아래에는 황대선 도교사원(Wong Tai Sin Temple)이 있는데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곳으로 우리 답사팀도 이곳에 들러서 홍콩 풍수사로부터 사자산과 이 일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웡타이신 사원
식식유엔 웡타이신 사원은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문이 퍼져 신도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곳이다. 세 종교(도교, 불교, 유교)가 공존하며 자연 배경과 아름답게 장식된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곳은 중요한 종교적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관광 명소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 사원은 옛 유명 승려인 웡타이신(후앙 추핑이라고도 불림)을 기리는 곳으로, 그는 4세기에 태어나 헝산(Red Pine Hill)에서 성인이 됐다. 1915년 도교 수도승 리앙 런안이 광둥성에서 홍콩으로 웡타이신의 초상화를 들고 왔고 그 초상화가 지금 웡타이신 사원에 모셔져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공물을 바치고 복을 기원한다.
풍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곳에 5가지 풍수학 요소, 즉 동각(쇠), 기록전(나무), 육익분수(물), 위에흥사당(불), 흙벽(흙)을 모두 갖추고 있음을 알아챌 수 있다. 그밖에도 삼신각, 유교전 및 중국풍으로 화려하게 꾸민 소원의 정원 등도 둘러볼 만하다.<홍콩관광청 사이트에서 인용>
▲황대선 사원에서 바라본 사자산...
이곳은 도교, 불교, 유교가 섞어진 독특한 사원인데 홍콩인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여러 종교를 믿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세상의 모든 신들에게는 권능이 있어서 어떤 신이라도 자기를 보호해 줄 것이라는 양다리 걸치기 수법을 활용한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또한 이곳에 가면 향이 얼마나 짙은지 눈을 뜨기 힘들고 크기도 사람 키 만한 향을 피우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로 대륙의 기질이 그대로 보이는 것 같다.
중국인들은 어느 한 종교에 심취하지 않는 것은 그들의 오래된 문화기질과 연관이 많다. 역사적으로도 이민족에게 나라를 오랫동안 점령을 당하면서도 그것을 수치로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 오히려 문화를 발전시켰던 그들의 기질은 작금의 중국발전과도 무관하지 않은 면이 있다.
우리는 몽고의 침략 때나 일제강점기 때도 끝까지 싸워서 기어코 국권을 회복하려고 노력하는데 중국인들은 원나라, 청나라를 그대로 그들의 나라라고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우리로서는 이해가 잘 안 간다. 그래서 장개석이 윤봉길 의사 의거를 보고 "중국의 100만 대군과 4억의 중국인도 하지 못한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해냈다니 감격스럽다"고 말한 것도 중국인들의 대륙기질을 잘 말해주는 것이다. 그들은 지배세력과 동화되어 굳이 되찾으려고 하지를 않는 기질이 있는데 이걸 포용성이 큰 사람이라고 봐야할지 줏대도 없는 사람이라고 봐야할지 관점의 차이라고 보여 진다.
2. 사자산 풍수 해석
홍콩풍수는 한마디로 스토리텔링이라고 정의 내리고 싶다. 풍수적 사실을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물형론, 자연현상, 인간생활 등을 두루 엮어 이야기 식으로 말을 만들어 쉽게 전파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자기 일인 양, 또 진짜로 그런 일이 일어나는 양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그러다보니 풍수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도 서슴없이 전파되고 오류가 많이 뒤섞여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HSBC 본사 1층을 필로티로 한 이유를 빅토리아 산의 용이 건물을 지나가도록 일부러 뚫었다는 것이다. 이는 용법의 기초도 갖추지 못한 말이 된다. 또한 리펄스베이의 아파트 구멍을 같은 맥락으로 산의 용이 그 구멍을 통해 바다로 가도록 일부러 뚫어서 풍수적으로 아주 좋은 아파트라고 말한다. 이 또한 크게 잘못된 내용이다. 구멍이 뚫린 곳은 아마도 화재에 노출되어 불이 나지 않으면 다행인 것이다.
이렇듯 매사를 이야기식으로 만들어 전파하는데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 있기도 해서 그 전파력이 대단한 것 같다. 한마디로 어떤 새로운 건물, 지역이 개발될 때 먼저 풍수적으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놓고 진행하면 일이 훨씬 쉽게 될 듯 보인다. 내가 확인한 것도 아니라서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생각해보면 그리 틀린 것도 아닐 듯싶다.
황대선 도교사원을 방문했을 때 홍콩풍수사로부터 사자산 앞쪽 아래는 저렴한 아파트로 우리식으로 치면 영세민들이 살고, 사자산 뒤쪽으로는 부자들이 산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사자산 앞쪽에는 아무런 먹을거리 즉 먹이감이 없어서 가난하다"고 설명을 하였다. 이는 사자산 앞쪽에 적절한 사격이 없어서 사자의 먹이감이 부족하다는 스토리텔링을 얹어 가난하다는 등식을 입힌 것이다.
풍수가 상징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일견 타당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뾰족한 사격을 만나면 기운이 뾰족하게 되어 나를 찌른다거나 원만한 사격은 좋은 기운을 제공한다고 믿는 것은 그것의 모양, 형태를 보고 상징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사자산을 사자로 보고 먹이감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일종의 물형론에서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도 맹호출림형에서 호랑이의 먹이감으로 개 모양의 사격(犬砂)이 있어야 하듯 일견 타당한 면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물형론에서 말하는 것은 풍수적 국세, 형세가 갖춰진 곳에서 말하는 것이고 이곳 사자산에서 말하는 것은 단순히 산 하나를 놓고 풍수적 적용이 전혀 없이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자산 주변 마을이나 아파트 밀집지역들이 부촌인지 빈촌인지 잠시 여행객으로 방문한 사람들은 모른다. 그래서 홍콩풍수사가 말해준 사자산 앞쪽은 서민들이 살고, 사자산 뒤쪽은 부촌이라는 말을 그대로 믿고 답사기를 계속 이어간다.
3. 사자산 주변 풍수적 길흉 분석
우리나라 지형도 아니고 내가 잘 아는 곳도 아니라서 우선은 지도를 이용해 이곳의 용맥을 분석해 보기로 한다.
▲홍콩 사자산 용맥도...
대모산에서 사자산으로 기복과 위이굴곡으로 진행해 사자산에 이르러서는 구룡반도를 감싸듯이 용맥이 진행한다. 서쪽은 열려있고 동쪽은 산으로 막혀있다. 풍수에서는 서쪽은 산으로 막혀있어야 좋다고 되어있다. 서쪽지역 즉 사자산 아래 지역은 바람길에 해당하여 기운이 흩어지는 곳이고 사자산 뒤쪽 즉 구룡반도 동쪽편은 산으로 막혀있어 아늑하고 장풍이 되는 곳이다.
▲홍콩 사자산 주변 3D 입체도... 바람길과 장풍국을 동시에 볼 수 있다.
▲홍콩 사자산 정상에서 바라본 부촌지역...
사자산 꼬리부분은 부자들이 산다고 한 곳이다. 이곳은 장풍국이 되어 기운이 모아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바람길은 기운을 흩어지게 만들어 인패(人敗), 재패(財敗)를 끼치게 되어 이 지역이 좋은 주거지가 되지 못하게 된다.
양택에서는 바람길과 물길을 항상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 지도로 보는 형세파단은 용(龍)은 잘 볼 수 있지만 물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숙달이 되면 이것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물은 나에게로 오는 물이 최고이고 그것도 구곡수(九曲水)로 다가오는 물이 좋으며, 횡류수는 나를 감고 돌아가는 환포(環抱)가 으뜸이다. 아주 단순한 원리인데 이것을 놓치는 택지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이번 답사기를 쓰기위해 사자산 사진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꽤 오래전 개발되기 전에 찍은 사진이 있어서 보니 역시나 서민들의 주거밀집지역으로 나온다. 풍수는 시간을 두고 보면 거의 증명이 된다.
▲홍콩 사자산 개발되기 이전의 모습.
▲홍콩 사자산 아래 아파트... 아마도 초기 개발 사진인 듯 보인다.
사자산 앞쪽이 빈촌이라는 또 하나의 증거로는 산의 면(面)과 배(背)에 있다. 사자산 같이 암석으로 되어 있는 곳은 산의 배(背)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바위 형상이 사자 모양처럼 생겨서 그쪽이 앞쪽 즉 면(面)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흙으로 되어있는 육산(肉山)이 면(面)에 해당한다. 면(面)에 비해 배(背)는 주로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사가 급하고 험하게 되어 있다. 배(背)는 좋은 기운이 깃들기 곤란한 곳이다.
▲홍콩 사자산 아래 아파트... 아마도 최근 사진인 듯 보이는데 예전 사진보다는 나아 보인다.
바람길을 막는 가장 손쉬운 비보방법은 길목에 숲을 조성하는 동수비보(洞藪裨補)이다. 그러나 아파트촌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어진다. 따라서 아파트 밀집지역은 자연스럽게 아파트 건물이 상호 비보역할을 하여 처음의 바람길 살풍을 어느 정도 막아주게 된다. 위 사진에서 보듯 지금은 아파트촌이 바람길을 막아주고 있어 기운이 흩어지는 것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니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항상 비보방책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자산 아래는 예전에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그곳에 사원을 지어서 그 살기를 누르려고 했다고 전한다. 황대선 도교사원은 사자산으로부터 남동진하는 맥을 받고 있는데 지금은 그 중간에 아파트가 가로 막고 있다. 우리의 풍수관은 아파트가 가로 막았다고 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홍콩에서는 맥이 땅으로 전해지지 않고 공중으로 전해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자꾸 용이 지나가는 구멍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황대선 도교사원은 맥을 제대로 받는 곳에 위치한다. 아파트로 꽉 둘러싸여있어서 답답한 형태를 이루지만, 아파트가 들어서기 이전의 국세나 현재의 모습이나 모두 아늑하게 보이는 것은 제대로 된 입지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 아파트가 너무 높아서 사람 살기에는 부적합하다. 다행이 이곳은 신이 사는 곳이니 능히 이겨내리라 짐작 된다.
▲홍콩 사자산 아래 황대선 도교사원 용맥도...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이나 지금 아파트가 들어선 이후에나 아늑한 기운이 감돈다.
4. 맺는 말
홍콩 풍수사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풍수분석을 진행했지만 타당한 면이 많아 우리나라 풍수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이번 풍수문화답사에서 보고 느꼈다. 그러나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지는 풍수이야기는 허점투성이어서 우리가 받아들일 때 취사선택을 제대로 해야 할 듯 하다.
사자산 앞쪽과 뒤쪽 아파트의 풍수분석으로 보면 결론은 같게 나왔지만 그 도출방식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 해외답사에서 안내와 진행을 맡아주신 정명채 국제분과위원장님과 준비하신 임원진 여러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야초 실용풍수지리학회 강의 일정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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