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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강릉]경포호반에 세워진 박신과 홍장 사랑이야기
    답사는 즐거워/문화재답사 2018. 4. 16. 23:13


    박신과 홍장 사랑이야기 


    경포호반에 벚꽃이 만발할 때 잠깐 들렀다. 호반을 걷다보니 작은 조각상을 스토리텔링으로 배열해 놓은 것이 있어서 하나하나 읽어보노라니 고려말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였다. 언제나 그렇지만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애뜻한 면이 있는데 이 곳 홍장암의 사연은 해피앤딩으로 끝나서 마음이 기쁘다.

    전설속에 나오는 사랑이야기를 이렇듯 지자체의 관광상품화를 시도하는 분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것도 그 고장을 대표하는 것이라면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강릉의 경포호라면 이정도의 스토리텔링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홍장설화(紅粧說話)


    고려 우왕 때 강원도안렴사 박신은 백성을 잘 다스려 칭송이 드높았다. 박신은 강릉기생 홍장을 깊이 사랑하였다. 그 때 강릉부사 조운흘이 홍장과 박신의 사이를 알고 한번 놀려주려고 궁리를 하였다.

    어느 날 박신이 순찰을 마치고 홍장을 찾아갔다. 이 때 홍장은 조부사와 짜고 숨어버렸다. 조부사가 홍장이 갑자기 죽었다고 박신에게 알리자 박신은 몹시 서러워하였다.

    어느 날 조부사는 박신을 초청하여 경포대 뱃놀이를 베풀었다. 석양에 경포호수에 이르니 경호(鏡湖)는 십 리나 뻗쳐 물결과 주변이 어울린 아름다움이란 비길 데가 없었다.

    두 사람의 취흥이 무르익을 때 문득 멀리 호수를 보니 그림배 한 척이 보인다. 그 속에 아름다운 여인이 노래를 가늘게 부르고 있었다. 박신은 놀라 저 배가 무슨 배냐고 조부사에게 물었다. 조부사는 짐짓 놀라는 체하면서 저것은 필시 선녀의 놀음일 것이라 하였다. 경포에는 가끔 선녀가 뱃놀이를 하는데 우리도 가까이 가서 같이 놀아보자고 하였다.

    조부사와 박안렴사는 호수에 배를 띄워놓고 그림배만을 보고 있었다. 그 속의 여인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배가 가까이 오자 그림배의 여인은 꼭 홍장의 모습과 같았다.

    조부사는 저 배의 여인은 필경 홍장의 죽은 넋이 선녀로 화해 오늘 경호에 나타난 것 같다면서 배를 저어 가까이 갔다. 그 미인은 분명 홍장인지라 박신은 깜짝 놀라며 그제야 조부사에게 속았음을 깨달았다. 세 사람은 경포호수에서 한바탕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또 다른 설화로 ‘곤수(梱帥 : 병사(兵使)나 수사(水使)를 예스럽게 부르는 말)와 홍장’에 얽힌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정서천(鄭西川) 곤수가 강릉관찰사로 와 있을 때 옛날 부기(府妓)였던 홍장을 사모하여 조운흘의 옛일을 생각하며 경호에 늘 배를 띄우고 지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곤수는 뜻하지 않게 선녀 홍장을 만나 경호에서 하루를 지냈다. 이것은 곤수가 하도 홍장을 사모하여, 죽은 홍장이 잠깐 선녀로 변하여 인세(人世)에서 곤수와 함께 즐겼던 것이다.

    방해정(放海亭) 앞에 ‘이가원(李家園)’이라고 새겨진 바위를 홍장암(紅粧巖)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조운흘이 부기 홍장을 아끼고 추모하는 마음에서 붙인 이름이다. 「홍장설화」는 그 뒤 세전(世傳)하여 조선 후기의 성리학자인 신후담(愼後聃)의 소설 「홍장전(紅粧傳)」에 영향을 주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인용>


    문화재지정 

    미지정

    문화재명칭

    홍장암(紅粧岩)

    소재지

    강원도 강릉시 저동 431

    관리자(연락처)

    강릉시

     

    홍장설화(紅粧說話)를 간직한 경포호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경포호반은 연인들의 거리다... 

    경포호반 벚꽃이 참 아름답다...

    ▼가로수를 벚꽃으로 해놓으니 만개할 때의 경포대는 꽃천지가 된다.

    홍장암(紅粧岩) 앞에는 큰 벚꽃나무가 있고 그 앞에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홍장암(紅粧岩) 내력과 사랑이야기를 함축하는 조각상....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 전설을 11장면으로 압축하여 놓았다.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1.강원도 안렴사로 부임해서 강릉을 순찰하는 박신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2.절세미인 홍장을 만나다.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3.박신이 홍장에 반하다.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4.홍장에게 구애하는 박신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5.강릉에 있는 동안 열애중인 박신과 홍장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6.홍장을 가슴에 품고 떠나는 박신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7.업무를 마치고 홍장을 다시 만나러 가는 박신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8.강릉부사 조운흘 친구가 홍장이 죽었다고 놀리다.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9.경포호수에 뱃놀이 나오는 홍장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10.홍장의 죽음이 장난인줄 알고 웃다.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11.재회의 기쁨

    ▼경포호반...

    ▼경포해수욕장 주변에 탄생의 돌이 있어서 함께 올려본다.

    ▼탄생의 돌은 이곳에 옮겨올 때 갑자기 두쪽으로 갈라졌다고 한다. 이 또한 스토리텔링 소재가 아닐런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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