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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가을 여행을 떠나며....
    여행등산/지난여행이야기 2011. 1. 7. 10:21
    해마다 이맘때면
    어디에서 오는지 허전함과 외로움.....
    아니 뭔가 찾아야만 할것 같은
    그런 강박관념이 내게 밀려오곤 한다....

    그러다보니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맘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 맘이 쌓여
    결국에는 어디론가 가곤 했었다.....
    이번에도 은행잎이 노오랗게 물들려할때
    갑자기 나의 존재에 대해 심하게 고뇌하게 되고
    뭔가 새로운 결심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래서 갑자기 택하게 된게
    가을 여행이다......

    이번에는 가을 바다와 단풍을 둘러볼 심산이다.
    가을 바다는 철지난 쓸쓸함으로
    지난 날의 화려함과 분주함, 생명력을 모랫벌에 묻고
    오로지 존재의 본질만을 보여줄것 같아서다....
    가을 바다에서 지난날을 조용히 음미해볼 심산이다...
    가을 산은 작금의 화려함의 대표주자로써
    생존의 영속성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그 의미가
    내게는 무엇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홀로 하는 여행이 아니라면
    모든것이 내 뜻대로만 되지를 않는게 현실이다....
    동반하는 사람들의 취향과 생각을 고려해서 하다보면
    나만의 의미를 찾기에는 역부족.....
    또한번 중용지덕을 찾아 나서게 된다.

    어느 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여행은 홀로 조용히 갑작스럽게 떠나야
    그 참맛을 느낄수 있을것 같다.
    그냥 배낭하나 둘러매고 밤기차를 타고
    헤매이다 돌아오는 것....
    갑자기 어느해인가... 홀로 밤기차를 타고
    들국화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산야를 돌아다니던
    그곳이 그리워지고 있다.

    늘상 변화하는 세월과 순회하는 계절 앞에
    늘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같지 못하고
    변화에 순응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직립보행을 하지못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어쩌면 평생 지고 가야되는
    우리네의 삶의 본적지가 아닌가
    새삼 뒤돌아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계절.......
    나름대로 멋진 일상을 만들기 바라며.....

    출처 : 불혹전후
    글쓴이 : 소올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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