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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여행(7)...조선왕릉의 형태 구분답사는 즐거워/조선왕릉답사 2004. 11. 2. 00:32
능원에 올라오심을 환영합니다....ㅎㅎㅎㅎ 지금까지 사초지 아래에 대해 알아보았고 이제부터는 능 주위에 대한 것들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제일먼저 봉분(封墳)배치를 알아보겠는데요..... 조선왕릉은 봉분(封墳)의 형태 및 배치에 따라서 다섯 가지로 분류됩니다. 즉 왕과 왕비의 무덤 배치방식에 따른 구분입니다. ★ 단릉(單陵) : 왕이나 왕비가 단독으로 모셔진 릉 ★ 쌍릉(雙陵) : 왕과 왕비를 각각의 봉분 아래 모시되 두 봉분을 좌우로 나란히 조성한 릉(특이한 형식의 동원상하봉릉도 쌍릉으로 분류) ★ 삼연릉(三連陵) : 한 언덕에 왕과 왕비 계비를 나란하게 배치한 릉 ★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 : 왕과 왕비의 능이 정자각 뒤편 좌우의 서로 다른 언덕 위에 조성된 릉 ★ 합장릉(合葬陵) : 왕과 왕비를 하나의 봉분 아래에 함께 모신 릉. 각각의 릉의 형태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단릉(單陵)
단릉(태조 건원릉, 태릉)
왕과 왕비의 능이 지역적으로 다른 곳에 따로 조성된 경우를 말합니다. 왕은 정비나 계비와 함께 묻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러지 못하고 따로 조성된 왕의 능도 3기(태조의 건원릉, 단종의 장릉, 중종의 정릉)나 있습니다. 태조나 단종은 어쩔수 없는 경우라 치더라도 중종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이 깃들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정왕후의 욕심이 빚어낸 결과 입니다만 자세한 것은 나중에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조선왕릉 44기 중에 단릉이 제일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특이한 것은 정비가 먼저 승하하면 단릉으로 쓰고, 나중에 왕과 함께 쌍릉이나 합장릉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16대 인조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비가 아닌 계비와 쌍릉이나 합장릉 등으로 조성이 되었습니다. 왜그럴까요...??? 일반 백성들에게는 조강지처가 우선인데 왕들은 그렇지가 않은 까닭은....??? 한마디로 말하면 죽은 자는 말이없다...라는 명제입니다...가만히 생각을 해보십시요... 왕이 죽었을때 계비는 살아서 대비나 대왕대비가 되잖습니까...? 그러니 실권자라는 말이지요... 실권자는 자기의 몫을 항상 챙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죽어서도 자리다툼이 이는거지요...ㅎㅎ
2. 쌍릉(雙陵)
쌍릉(태종 헌릉), 쌍릉의 변형인 동원상하봉릉인 의릉
한 언덕에 나란히 봉분이 나뉘어 있는 경우이며, 사람이 보는 위치에서 왼쪽이 왕의 능, 오른쪽이 왕비의 능입니다.(외울때 좌왕우비 또는 남좌여우로 하면 쉽게 외워집니다...ㅎㅎㅎ) 민간 무덤도 똑같이 적용이 되니 이 정도는 외워두는 것이 아주 유용합니다... 쌍릉의 형식이면서 좌,우가 아닌 위, 아래로 배치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것을 동원상하봉릉 (同原上下封陵)이라고 합니다. 이는 풍수지리설의 영향으로 생겨난 형태입니다. 이 경우는 곡장이 하나이며, 위가 왕의 능이고 아래가 왕비의 능입니다. 능과 능 사이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도 곡장이 하나이면 쌍릉으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동원상하봉릉(同原上下封陵)의 석물은 왕과 왕비의 능에 따로따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쌍릉이면서 동원상하봉릉의 형식을 취한 곳은 성북구에 있는 의릉과 여주의 녕릉이 있습니다.
3. 삼연릉(三連陵)
유일한 삼연릉인 헌종의 경릉
한 언덕에 나란히 3개(왕, 왕비, 계비)의 봉분이 나뉘어 있는 경우로 동구릉에 있는 24대 헌종의 경릉이 유일합니다. 정면에서 바라보아 왼쪽 봉분이 헌조의 능이고 가운데 효현왕비, 오른쪽이 계비 효정왕비의 능입니다.
4.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
동원이강릉(서오릉 창릉, 동구릉 현릉)
하나의 정자각 뒤로 한 언덕의 다른 줄기(능간30~50여 미터 떨어짐)에 별도의 봉분을 설치한 경우를 말하는데 왼쪽 언덕이 왕의 능이고 오른쪽 언덕이 왕비의 능이나 예외로 서오릉의 경릉 (추존 덕종) 한 곳만은 오른쪽이 왕의 능, 왼쪽이 왕비의 능입니다.
5. 합장릉(合葬陵)
합장릉(세종대왕의 영릉, 순조의 인릉)
왕과 왕비를 하나의 봉분에 합장한 경우를 말하며 봉분이 하나인 단릉과 합장릉은 상석으로 구분한다고 합니다.(합장릉은 상석이 2개임) 그러나 합장릉임에도 상석이 1개인 경우가 대부분 이어서 쉽게 구분이 안됩니다. 사전 지식을 갖고 임해야만 알 수 있습니다. 4대 세종의 영릉 이후에 16대 인조의 장릉이 두번째로 합장릉으로 조성되었으며 22대 정조 이후에는 합장릉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조선왕릉(북한에 있는 2기와 연산군묘와 광해군묘 포함) 44기를 왕릉의 형태별로 분류를 해보면(자료실 참조하세요) 단릉 15기, 쌍릉 13기, 합장릉 8기, 동원이강릉 7기 삼연릉 1기 순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단릉과 동원이강릉은 선대에 주로 나타나고 쌍릉과 합장릉은 후대 왕릉에 주로 쓰였습니다. 왕릉답사를 하다보면 당대 왕의 재위 시절보다 후대왕이 선대왕과의 관계가 어떠했느냐에 따라 릉의 형태부터 석물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이 왕릉에 축약되어 나타납니다. 즉 우리네 직장생활이나 일상 삶도 그렇지만 전임자는 후임자를 잘 만나야 하산 길이 안전 하고 편안해 지는 겁니다.....5,6공을 회상해보세요.....ㅎㅎㅎㅎ♥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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