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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릉여행(9) - 1차 왕릉여행을 마치며.....왕릉 관람 포인트
    답사는 즐거워/조선왕릉답사 2004. 11. 5. 00:34

    조선왕릉여행(9) - 왕릉 관람 포인트

    지금까지 조선왕릉의 전반에 대해서 기본적인 것을 알아 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왕릉여행을 앞두고 송구스런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작은 일이지만 여러분과 약속도 있고해서 꾸준히 자료를 올리고 있었지만
    갑자기 폭주하는 일이 생겨서 잠시 시간을 벌어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점 널리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조만간에 일이 정리가 되면 다시 왕릉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생각입니다....
    오늘은 복습하는 의미에서 여주에 있는 영릉(세종대왕릉)을 기준으로 해서 
    왕릉관람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사진은 나홀로테마여행에서 인용)
    왕릉에 가보시면 능원 안으로는 올라가지 못하고 멀리서 능을 관람했을 겁니다. 
    그러나 다행히 선정릉과 헌인릉 그리고 여주의 영릉은 일반인들이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도록 양 사초지 옆에 계단을 설치하여 능역까지 올라가서 왕릉과 
    석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여주 세종대왕의 영릉은 최근에 거의 완벽하게 복원하여 왕릉답사의 
    필수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영릉의 매표소에서부터 능역까지 간단한 
    설명과 사진으로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왕릉은 여기서부터...

    영녕릉 배치도와 영릉 안내판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왕릉들은 해당 지역만 들어가면 교통 안내판이 잘되어 
    있어서 찾아 가기는 어렵지 않으며,  매표소 입구에는 대부분 주차장이  있고 
    주차료는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여주의 영녕릉은 주차장도 제일 넓으며, 
    주차료도 받지 않습니다. 
    입장료는 성인이  500원이며, 초·중·고등학생은 무료입니다. 
    우리는 관광지나 답사지에 도착하게되면 앞뒤 돌아보지 않고 들어가기가 
    바쁘죠? 그러나 이젠 맘을 편안하게 먹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들어가십시다....
    왕릉답사라고 무조건 왕릉을 보는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씀.....ㅎㅎㅎ 
    우선 매표소 주위에는 항상 릉에 대한 배치도와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이것을 찬찬히 읽어보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보고자 하는 왕릉의 
    기초지식을 챙긴 후에 입장하시기 바랍니다.
    

    2. 정문을 들어서면...

    세종전과 세종대왕 동상

    정문을 들어서면 좌측에 세종전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훈민정음과 과학기계에 관한 여러가지가 전시되어 있어 한번 들러
    보아야 합니다. 
    정문 오른쪽으로는 세종대왕 동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3. 재실과 금천교

    일반적인 왕릉의 배치로 보면 제일 먼저 능참봉과 관리인이 머무는 
    재실(齋室)을 만나게 됩니다. 재실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건물의 형태나 특징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시기 바랍니다.
    재실에서 입구를 따라 걸어가면 금천교(禁川橋)가 나타납니다. 금천교는 
    다리 밑으로 흐르는 물을 건너면서 온갖 더러운 것들을 씻어 버린다는 
    의미이므로 마음을 깨끗이 한다고 생각하고 건너시기 바랍니다.
    

    4. 홍살문과 배위

    금천교를 지나면 살에 붉은 칠을 하여 이곳이 신성한 곳임을 알리고 있는 
    홍살문을 만납니다. 홍살문 옆에는 대부분 왕릉에 대한  안내판이 있으니 
    한 번 더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홍살문의 살이 몇 개인지, 태극은 3태극인지 
    주의 깊게 보시고......
    오른쪽에는  배위가 있는지, 배위는 박석인지, 전돌로 복원되었는지 등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왕이 능으로 들어갈 때 사배(四拜)를 드리는 장소
    이니 마음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보시길...... 
    

    5. 참도와 정자각

    홍살문을 지나서 참도로 정자각까지 걸어 가실 때는 신도로 가시지 말고 
    어도(인로)로 걸어 가셔야죠?? 배웠으니 써먹어야죠..ㅎㅎㅎ 만약 신도를 
    건너야 할 경우에는 가볍게 목례를 하고 건너야 한다고 합니다.
    참도가 박석으로 잘 깔려있는지, 왕릉여행에서 본 것과 다른 점은 없는지, 
    어도가 좌, 우측으로 있는지 관심있게 보시기 바랍니다.
    신도가 정자각 앞에서 어떻게 꺾이는지, 잘 보시고 참도를 따라 끝까지 
    가보시기 바랍니다.
    홍살문 앞에서 정자각과 능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풍경을 
    한번 음미해 볼만 합니다. 날씨 변화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거든요......
    

    6. 석계와 정자각 구조

    정자각 동쪽의 신계와 동계

    정자각을 오르는 신계와 동계를 보시고 신계의 옆에 새겨진 문양도 잘 
    보이는지, 너무 오래되어서 문양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어도를 따라 왔으니 동계로 올라가셔야 되겠죠??
    

    정자각 단청과 정자각에서 본 참도

    정자각의 맛배지붕을 한번 올려다 보시고..... 단청은 잘 되어 있는지, 대부분 오래되서 단청이 퇴색된 곳이 많습니다. 정자각 안을 들여다 보시고 전돌이 제대로 되었는지 관찰하시고........ 뒤돌아서서 홍살문과 참도를 내려다 보시면 홍살문에서 바라본 정자각의 느낌과는 다른 또다른 느낌이 들겁니다. 뭐시라.....? 느낌이 안드신다고라~~~ 그러면 다시 홍살문부터 걸어서 한번 더 갔다 와봐야 쓰겄네요....한두번만 하면 느낌이 온다는 소리가 나올것이구먼요....ㅎㅎㅎㅎ

    7. 예감과 산신석

    서쪽에 서계는 있는지 확인하시고... 다시 정자각 왼쪽으로 돌아가면 붉은색 
    목책 주위에 예감이 있을 겁니다. 예감은 정사각형으로 크기는 한변이 50~60cm 
    정도되며 능에 따라서 목책 안에 있는 곳도 있고 밖에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정자각 뒤로 돌아서 동쪽으로 오면, 비각 앞에 직사각형의 돌판이 산신석입니다. 
    산신석은 작은 직사각형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산신석 역시 목책 안 이나 밖에 
    있으며, 흙에 덮혀서 잘 안 보이는 곳도 있으니 잘 찾아 보셔야 합니다. 
    여주의 영릉에는 유독 산신석이 안보이던데 혹시 찾으신분 있으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후사하겠음..ㅎㅎ
    

    8. 비각, 수복방, 수라간

    정자각 서계와 바로 앞의 수라간

    정자각 동쪽의 비각과 바로 아래의 수복방

    비각은 산신석 오른편에 있으니 산신석 보신 후에 비각으로 가서 안을 들여다 
    보시면 됩니다. 왕과 왕비의 일대기가 쓰여 있다고 하는데 한문으로 그것도 
    전서체로 쓰여 있어서 자세히 보게되지 않더군요.  또한 건원릉과 추존왕인 
    진종이후 왕릉에는 고종때 황제로 추존하여 황제릉비가 같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비각 아래에는 수복방이 있으며, 최근에 복원된 곳이 많이 있습니다. 능지기가 
    머문다는 자그마한 거처입니다. 그냥 지나시면서 보시면 되고 수복방이나 
    수라간은 특별히 둘러 볼 것은 없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되시면 툇마루에 
    걸터앉아 쉬면서 지나는 바람이라도 쐬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ㅎㅎㅎ
    수라간이 복원된 곳은 여주의 영릉과 화성의 융릉, 건릉 세 곳 뿐이며 융릉과 
    건릉의 수라간은 영릉처럼 정자각 옆에 있는 것이 아니고 홍살문 바로 왼편에 
    복원되어 있습니다.
    

    9. 왕릉 구경하기

    능역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영릉 전경

    합장릉 상석(2개)과 석물

    대부분 왕릉을 가면 멀리서 잔디만 보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영릉은 
    사초지의 양 옆으로 올라 갈 수 있는 계단을 만들어 놓아서 왕릉의 몇 미터 
    앞에서 능과 석물들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능의 형태를 보시고 단릉인지, 쌍릉인지, 동원이강릉인지, 합장릉인지를 
    확인해 보셔야죠? 아울러 상석의 수를 보시고 장대석으로 구분된 초계, 중계, 
    하계에 위치해 있는 석물들을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10. 석물

    문,무인석과 석양, 석호

    그 동안 왕릉여행에서 보셨던 그 많은 석물들이 다 있는지, 없는 것은 
    무엇인지, 또한 다른 왕릉의 석물과 다른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훼손된 
    석물들은 없는지를 자세히 확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석물들의 
    크기와 조각솜씨 등도 주목하여 볼만한 것들 입니다. 
    

    11. 왕릉여행 하이라이트

    능역에서 내려다본 정자각과 용미에서 본 왕릉

    조선왕릉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능역에서 바라보는 정자각의 모습입니다. 
    좀 더 욕심을 내서 말한다면 용미에서 바라보는 왕릉전경입니다. 그런데 
    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다보니 사실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난번 홍유릉에 가서 능원안으로 안내되어 바라보는 능의 전경은 참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관리소에 정중히 말씀드리고 학술적인 목적으로 능원을 들어가길 원하시면 
    관리소장님 말씀이 대부분 허락을 한다고 합니다. 모르게 들어가면 처벌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점 양지하시길......
    또한가지.....능역에는 묘한 기(氣)가 흘러 모르게 들어간 사람들이 혼절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믿거나 말거나....ㅎㅎㅎㅎ
    

    앞으로 조선왕릉은 관리와 보존도 중요하지만 관람객에 대한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과 같은 행태에서는 한번 찾은 왕릉은 
    다시 찾지 않을 것이니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고무적인 것은 고궁의 안내 도우미와 같이 왕릉 안내 도우미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선왕릉이 후세들의 교육 장소는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우리 나라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문화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되어야 할 것 입니다. 
    사실 난 예전에 관리인 모르게 능원에 올라가기도 여러번 했었는데.....
    왜 그때 혼절을 안했을까.....??? ㅎㅎㅎㅎ♥돌♥
    

    <1차 왕릉여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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