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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다니던 길도 계절이 바뀌면 새삼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지척에 있다보니 오다가다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충청도 내포지방...... 마음속으로야 늘상 새기고 또 새겼지만 막상 처음으로 그곳에 발길이 닿은 것은 작년 이맘 때 였습니다. 처음 찾은 이후론 계속해서 매 계절마다 저절로 아..
연일 신문 방송에서 빙어낚시에 대해 나오다보니 빙어축제기간인 어제부터 차가 많이 밀리겠단 생각과 미리 예약을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빙어낚시에 가기전부터 은빛 얼음과 은빛 빙어의 만남이 기대되어 마음까지 울렁거렸다. 가족끼리 출발한 겨울축제 빙어낚시... 당일 여행이라 가족..
절간을 찾으면서 처음엔 의례히 문화재에 관심을 두고 건물이나 불상 불탑을 찾아보고 사진 찍기에 바쁘게 보내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절집에서 풍기는 살아있는 느낌을 찾게 되었다. 나는 아직도 문화재에서 풍기는 멋을 잘은 모른다. 그져 전문가들이 이것은 뭐가 좋고 저것은 뭐가 좋아서 문화재..
향일암에서의 마음을 깊이 감추고 두 눈을 감아본다. 아직 애송이 야생마인 양 설익은 풋과일 마냥 천방지축으로 날뛰던 모습들이 스친다. 모든 일은 다 때가 있는 법... 그 때를 기다리는 법을 배우자..... 구름은 어느 새 비를 뿌리고 있다. 들뜬 행동은 매사 준비 부족을 만드는 법 미리 우산을 준비하..
처음이라는 것에는 어설픔과 수줍음이 서려있고 또한 남다른 각오와 용기가 있어야만 첫, 처음, 처녀라는 호칭이 사용 가능해진다. 그래서인지 우리들 세계에서는 첫번째 것에 많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 흔히들 발명, 발견으로 비유되면서 우리 생활에 깊숙히 관계되고 영향을 미친다. 생애의 첫..
충남 서산... 내포지방으로 더 잘 알려진 이곳에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난 벌써 3번째 똑같은 코스로 답사를 다녀왔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갈때마다 느낌이 아주 다르기 때문이리라...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이번 가을 여행은 그 나름대로의 멋과 운치가 있었다. 다가오는 겨..
콩밭 메는 아낙네야....♬로 시작되는 칠갑산 노래... 이 노래 하나 때문에라도 이곳을 찾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칠갑산에 대해 아는게 없는 나로서는 가을산이니 그 아름다움이 엄청날거란 기대속에 찾은 곳이다. 남들 열심히 일할때 가을여행한다고 시샘을 한것인 양 날씨가 흐릿하더니 갑자기 ..
가을여행이라 하면 의례히 가슴이 설레고 뭔가 잃어버린 것을 찾으러 떠나는 것 같은 그런 바램도 함께 가지고 가게된다.... 이번 여행은 나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불확실해진 마음을 새롭게 추스리고 다잡기위해 결행한 것이다. 혼자서 했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이 내 혼자서만 되는 ..
지난 목요일날 무작정 마음하나만을 들고 떠난 여행에서 다버리고 돌아오겠다던 생각을 간직한체 가을바다와 가을산을 돌아다니다가 어제밤 늦게 서울에 안착했습니다... 혹자는 월매나 즐거우냐...? 부러버 죽갔네....라고 하지만 맴에 상처입은 몸으로 치료차 떠나는 여행인지라 여느 여행처럼 문화..
해마다 이맘때면 어디에서 오는지 허전함과 외로움..... 아니 뭔가 찾아야만 할것 같은 그런 강박관념이 내게 밀려오곤 한다.... 그러다보니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맘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 맘이 쌓여 결국에는 어디론가 가곤 했었다..... 이번에도 은행잎이 노오랗게 물들려할때 갑자기 나의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