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전혀 그런일 없었습니다.
커서도 그런일 없었당께요.....
나이 불혹이 되고서 내게 찾아온
몹쓸 병.........
4월이면 저는 거의 죽은 목숨입니다.
알레르기라고 아실련지...???
한 3년여전...
한창 교육을 시키고 근엄해야할 자리에서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더니
두번 세번......끝날줄 모르는 겁니다.
잠시 교실에서 나와 화장실로 갔더니
코에서는 콧물,
눈에서는 눈물,
그래도 재채기가 끝날줄 모르고 이어지더이다....
그로부터 시작된 잔인한 4월은
내게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까지는 그래도 잘 견디며 살았는데
지난 주말 블루? 머시기 어디서 오라고 하길래
촌놈 부리나케 달려 나갔더니
근사하게 꽃도 피고 신록이 아주 멋있더군요....
근데 .... 어라!!
갑자기 눈언저리가 가렵고 코에서는 콧물이 줄줄~~~
그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곧바로 세수하고 몸단속을 했지만
이미 꽃가루는 내 몸 깊숙히 들오와 있던터라...
나중에 어른? 만나는데
눈은 토끼눈을 해가지고 왔으니 깜짝 놀랠수 밖에...
그래도 꼭 영어식으로 말한다고...
알러지입니다....ㅎㅎㅎㅎ
그 후로는 일체 바깥 출입을 삼가하고 있는데
오늘 어쩔수 없이 밖에 나갔더니
이제는 그 한계에 다다라
갑자기 길거리에서 코피가 터지질 않나.....
꽃가루가 코로 들어가면 점막이 약해져 코피가
자주 난답니다.....
병원에 가서 진찰도 받고 했는데
약은 그때 뿐이고... 체질 개선을 해야 된다네요.
등판에다 한 50여개의 약을 뭍혀 원인을 찾는다고 해봤는데
뭐 희안한 거라네요.... 단풍나무과에 있는 어떤 나무의
꽃가루에 내가 반응을 한다나.......
아무튼 이럴땐 아무데도 안나가고 납작 엎드려
이 시기를 넘겨야 하는데 내일도 나갈일이 있는데 큰일입니다....
아!! 잔인한 4월이여...
작년부터는 5월달에도 계속 알러지 반응을 하던데
올해는 어찌 이 위기를 넘길꼬....
울 불전에는 만물박사들도 많은데
내 코좀 어떻게 해줘봐유~~~~
알러지....
요녀석 디게 무섭은 놈이야요...
안 당해본 사람은 절대 그 심정 모릅니다.
실체도 없는것이 왜이리 힘이센지
거구인 나정도는 그냥 한바람에 쓰러져 버립니다요...ㅎㅎㅎ
내일부턴 귀찮아도 마스크 쓰고 다녀야 할까보네요.
마스크 쓰면 쪼금은 낫더군요.
님들... 불혹전후에는 별 희안한 병도
같이 찾아오는 모양이니
우리 다같이 몸간수 잘해유~~~~~~~~~~~
눈물 찡....콧물 찡..... 토끼눈을 한 소올산...
출처 : 불혹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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